2
부산메디클럽

[박기식의 바깥에서 본 한국] 아프리카 시장 진출, 지금이 속도낼 때

53개국 잠재 경제력 엄청나

경협모델 美·中보다 한국 선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7-21 20:45:08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그동안 기업면 칼럼 '바깥에서 본 한국'을 연재하던 이성권 코트라 감사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글을 중단하게 됐습니다. 오늘부터 코트라 박기식 전략사업본부장의 글을 싣습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사절단이 아프리카 잠비아를 방문한 지난 5월 대통령궁 정원에서 코트라 박기식 전략사업본부장(오른쪽), 루피아 반다 대통령(가운데), 주루 로빈슨 잠비아 대한민국 명예영사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아프리카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대표적인 고정관념은 내전과 기아, 그리고 병든 흑인들의 모습 등 부정적인 것이 많다. 물론 아직 이런 측면이 남아있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 같은 고정관념에 얽매여 이 지역으로 진출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53개 아프리카 국가가 잠재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경제력은 엄청나다. 우리 경제의 두 배 수준에 달하는 시장 규모, 10억 명의 인구, 세계 자원의 3분의 1이 매장되어 있는 점 등 객관적인 여건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 아프리카 국가들이 진정한 경제 협력 모델으로 미국, 중국보다 우리나라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정훈 의원을 단장으로 한 사절단이 잠비아를 방문했을 때 코트라가 주관한 세미나에서 잠비아의 어느 경제인이 질문을 던졌다. 한국은 중국과 어떻게 차별적으로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인지 물었다. 그때 필자는 "나라마다 진출방식이 다르므로 중국을 폄하할 의도는 없다"고 외교적인 언급을 한 뒤 "한국의 경우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아프리카 국가들과 공유하면서 상승적으로 발전하는 윈윈 모델을 취하고 있는 점에서 중국과는 다르지 않은가 생각된다"고 답변했다.

그렇다. 중국의 과도한 물량공세에 서서히 염증을 내기 시작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적절한 시기다. 도로 철도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는 금융리스크가 크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서 정부의 패키지 경협에 맡기는 대신, 민간에서는 비누 신발 등 생필품 가공공장 진출과 상하수도 공사 등 주민생활에 직결된 소규모 프로젝트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2008년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모기장 제조설비를 나이지리아로 이전해서 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40만 명에 달하는 말라리아 환자를 구할 수 있었던 사례를 벤치마킹하면 어떨까? 모기장을 파는 것보다는 모기장 제조설비를 이전해서 주민들에게 고용의 기회를 부여하고, 기술 숙련도를 높여주면서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국회의 잠비아 사절단 방문은 그런 점에서 성공이었다. 잠비아 대통령과 경제부처 장관들이 우리 사절단 일행과 머리를 맞대고 주택건설 프로젝트 등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그동안 지리멸렬했던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에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국내 기업인들도 아프리카 진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코트라 전략사업본부장


■필자 약력

1956년 경남 양산 출생, 부산대 상대 경제학과 졸업, 일본 큐슈대 경제학 박사, 1981년 코트라 입사, 코트라 기획조정실장, 후쿠오카 무역관장 등 역임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3. 3[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4. 4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5. 5‘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9. 9[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0. 10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7. 7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8. 8“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9. 9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0. 10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