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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식의 바깥에서 본 한국경제] 재미한인 과학기술자를 '인재 풀' 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9-01 20:09:24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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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박기식(앞줄 왼쪽) 전략사업본부장과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김재훈 (앞줄 오른쪽) 회장이 지난달 13일 미국 시애틀에서 양기관 간 협력협정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재미한인 과학기술자 채용상담회(Job Fair 2010 in UKC)에 다녀왔다. UKC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가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KOFST)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연례 학술세미나다.

이번 채용상담회는 코트라가 KSEA 측과 사전에 접촉해 학술대회 부대행사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것이다. 미국 경제의 더블 딥이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서 개최된 이번 상담회는 약 200명의 취업희망자들이 몰려 상담회장의 열기를 후끈하게 했다. 당초 미국 취업을 목표로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나 연구에 몰두하던 이들이 현지에서 일자리 찾기가 어려워지자 발길을 한국으로 되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행사를 위해 채용면접관 등을 파견한 현대중공업, 한국 에너지기술평가원 등 19개 기업과 연구기관은 쾌재를 불렀다. 우리말이 가능한 미국 전문가를 대거 면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집계해봤더니 단순문의를 제외하고 총 135건의 진지한 취업상담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UC어바인 대학의 담수화기술 연구논문을 보유하고 있는 박사급 인력이 국내 H사에 채용이 가확정되는 등 25명가량은 한국 내 취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인재 확보가 경쟁력의 관건인 시대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최고경영자까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인재 확보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코트라와 KSEA 간에 인력채용 협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일회성 이벤트로만 그칠 게 아니라 상시적으로 협회 회원들의 한국 내 취업을 도와 주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KESA는 현재 약 6000명에 달하는 회원을 정밀하게 파악해 국내취업 희망여부를 포함한 인력 정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코트라는 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구인정보와 연계해 미국 내 우수 한인 인력의 국내 취업과 유(U)턴을 촉진시킨다는 구상이다.

2008년 9월 초 이래 코트라에서는 글로벌 전문인력지원센터(Contact Korea)를 개설해 2년간 500명에 가까운 외국인력을 국내 기업과 연구소 등에 공급해왔다. 국내 대졸취업자들도 고용이 어려운 판에 무슨 외국 인력이냐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특정 분야 전문가나 고급 기술자 위주로 채용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시장에서 국내 취업희망자들과는 상충은 없는 편이다.

아무튼 미국의 경기회복이 더블딥이니 브로큰 윙이니 하는 용어에서도 뒷받침되듯이 금융위기의 여파가 아직 현재진행형으로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과학기술 전문가들의 본국 취업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를 겨냥해 신재생에너지, 의료바이오 등 협력 유망한 분야를 선점하기위해서는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우리와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문제가 없는 한인 인력 채용부터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부산지역 경제계에서도 이러한 기회를 적극 활용하기를 기대한다.

코트라 전략사업본부장 ksp754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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