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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부산세관, 북항에 복원하자"

국내 最古 철근 콘크리트 건물

설계도 찾아 …"부산항 상징 가치 커"

  • 강춘진 기자 choonjin@kookje.co.kr
  •  |   입력 : 2011-02-24 21:53:36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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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지정 유형문화재였지만 도시 근대화 계획에 따라 지난 1979년 철거된 옛 부산세관(사진)의 건물 설계도가 부산세관박물관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00년 전인 1911년 8월 건립된 뒤 70년 가까운 세월 부산항의 역사와 함께한 이 근대 건축물을 북항재개발 지역에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현 청사 서편에 있었던 옛 청사의 기본 설계도를 세관 3층 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설계도에는 붉은 벽돌과 화강석을 사용한 영국풍 르네상스식 건축물인 옛 부산세관 청사의 정면도(100분의 1)와 1층 평면도(100분의 1) 2층 평면도(200분의 1) 3, 4층 탑부 평면도(200분의 1) 등이 그려져 있다.

옛 부산세관이 헐리기 전 보존을 요구하는 각계각층의 호소가 잇따랐지만, 도시 근대화 논리에 밀려 이 근대 건축물은 영원히 자취를 감췄다.

항도 부산을 상징하는 건물이었던 옛 부산세관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철근콘크리트 기초공법 등으로 우수한 근대 건축물로 인정돼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됐다. 이 건축물이 현존했다면 국가 문화재가 됐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부산시립박물관의 양맹준 관장은 "개발시대 어쩔 수 없이 사라진 유형문화 유산을 복원할 수 있다면 실행에 옮겨 미래 세대에 물려주는 것이 마땅하다"며 "설계도대로 복원된다면 부산항 상징 건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항재개발 지역에 옛 부산세관 건물을 복원해 부산항의 미래와 과거를 동시에 담아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부산세관박물관의 이용득 관장은 "북항재개발 지역에 첨단 고층 건물만 들어선다면 올해로 개항 135주년이 되는 부산항의 역사를 무시하는 반쪽 개발에 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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