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키운 '지스타(G-STAR)' 덕택에 세계 최고의 e스포츠 게임대회인 '월드사이버게임즈(WCG)'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시와 WCG 주관사인 월드사이버게임즈(주)는 오는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WCG 2011그랜드파이널'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60여개 국가에서 예선을 거친 선수 650여 명을 포함해 심판진과 취재진 등 950여 명이 부산을 찾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부산은 대구, 경기와 치열한 경쟁 끝에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본지 지난 3월 11일자 1면 보도)에 이어 WCG까지 잇달아 유치하면서 게임콘텐츠산업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
부산시는 2007, 2008년도 WCG를 유치하려고 15억 원씩의 예산 지원까지 제시하며 유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미국 시애틀과 독일 쾰른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2009, 2010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에 2년 연속 관람객 20만 명 이상이 찾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게임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이 달라졌다. 덕택에 부산시는 지스타 성공 개최에서 확인된 부산의 게임산업 인프라를 내세워 별다른 예산 지원 없이 WCG를 유치할 있었다고 한다.
유치에 따른 홍보와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부산시 이철형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부산 WCG 그랜드파이널이 케이블방송과 인터넷으로 전 세계 4000만 명에게 중계될 예정이어서 부산을 알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사이버게임즈(WCG)
2001년 제1회 서울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는 게임 올림픽으로, 삼성전자가 후원하고 있다. 대회 종목은 스타크래프트Ⅱ, 크로스파이어, 철권 6 등 9개다. 지난해 예선에는 58개국 100만 명 이상이 참가했다. 역대 개최지는 우리나라 서울·대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시애틀·LA, 싱가포르, 이탈리아 몬자, 독일 쾰른, 중국 청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