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예금자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옥주) 소속 예금자들이 초량본점을 점거한 채 사흘째 밤샘 농성을 이어갔다.
11일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께부터 초량 본점 영업장을 점거, 농성을 시작한 이후 이날까지 사흘째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다.
비대위는 부산저축은행 강제 매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 측은 "대출 관련 비리사건이 잇따라 터진 금감원이 어떻게 부산저축은행 강제 매각을 진행하는 게말이 안된다"며 "강제 매각되면 예금자들의 재산이 임의로 처분돼 또다른 피해를 볼수밖에 없기 때문에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번 부산저축은행 사태는 금감원의 부실 검사와 대출 비리 같은 도덕적 해이 때문에 발생한 만큼 정부가 5천만원 이상과 후순위채권 보유자에 대한 원금 보장 대책을 확실히 세워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10일 오후 예금자들의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초량본점에서 예금자들과 부산저축은행 여직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여직원이 서류뭉치를 들고 나가는 것을 보고 예금자들이 서류뭉치를 빼앗으면서고성이 오갔다. 비대위 측은 "서류를 살펴본 결과 직원별 대출 실적과 입출금 내역에 선물 보낸 기록과 떡값같은 비자금 내역까지 포함돼 있었다"며 "여직원이 이 서류를 몰래 빼돌리려한 게 분명하며 여직원이 들고 있던 USB(이동식저장장치)도 확보해 직접 대검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16일까지 초량본점 점거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