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식료품비, 차량 연료비, 집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삼성경제연구소 정진영 수석 연구원의 '한국 품목별 물가구조의 특징과 대응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식료품비는 지난해 2월 이후 고공행진을 하면서 올해 상반기 평균 9.5%의 상승률을 기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의 식료품비 상승률이 높은 것은 다른 OECD 국가보다 곡물자급률이 낮고 원재료의 원가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교통비 상승률은 6.7%로, OECD 국가 중 1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교통비 중 43.1%를 차지하는 차량 연료비의 상승이 전체 교통비 상승을 주도했는데, 차량 연료비는 12.0%, 대중교통 이용료는 2.7% 올랐다. 정 연구원은 "아일랜드 등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도 정유사 간 가격 인하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지면 차량 연료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집세 상승률은 3.3%로 OECD 국가 중 3위였고, 소비자물가에서 집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9.8%로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