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수술대 오른 주식투자대회 어떡하기에…

불법ㆍ투기 경연장 전락…건전한 투자는 뒷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10-30 16:29:01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증권사 탐욕이 수익률 지상주의 조장

투기와 불법으로 얼룩진 증권사 주식투자대회에 금융당국이 메스를 들이대기로 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익률만 높이면 입상하는 관행을 서둘러 개선하지 않으면 주식시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투자대회가 이 지경에 이른 데는 투기꾼들이 상금과 `주식왕'의 명예를 독차지하도록 한 증권사들의 무책임한 운영 방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는 투자대회로 한 몫 잡으려는 증권사들의 탐욕도 결부돼 있다

금융당국은 수익률 지상주의로 일관해온 투자대회에서 난무하는 투기적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조만간 행정지도에 나선다.

행정지도는 불공정거래를 미리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투자대회 우승 비결은 `잡주 단타매매'

투자대회는 보통 2∼3개월 동안 열리며 참가자들은 대회 기간에 올린 수익률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투자의 과정과 내용은 도외시한 채 최종 수익률로만 우열을 가리다 보니 참가자들은 당연히 무리한 수익률 경쟁에 열을 올리게 된다.

주요 증권사들이 개최한 투자대회 우승자들의 수익률을 보면 이런 양상이 잘 드러난다.

지난 5월 열린 H 증권사 주식투자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사람의 수익률은 무려 2천89%나 됐다. 공동 2위인 참가자들의 수익률도 각각 614%, 428%에 달했다.

대회 기간 코스피가 2.70%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정상적인 투자 방식으로는 이만한 수익률을 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결국, 참가자들은 단기간에 수익률을 극대화하려고 비정상적인 방법에 의존했다.

시가총액과 유통량이 적어 주가 등락 폭이 큰 소위 `잡주(雜株)'를 단타 매매해시세차익을 확보하는 것이 대표적인 수법이다. 심지어 분ㆍ초 단위로 주식을 사고파는 `스캘핑' 기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과도한 욕심은 범죄로 이어진다.

작년 초부터 올해 5월까지 8개 투자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어 `고수'로 군림하던 참가자가 주가조작 혐의로 최근 검찰에 고발된 사건이 이를 잘 보여준다.

그는 지인들의 계좌로 허위 매수주문을 내 주가를 끌어올리고 20여개 종목을 평균 10분 안팎으로 단타 매매하는 방식으로 투자대회에서 월등한 기록을 거뒀다.

◇증권사 탐욕이 수익률 지상주의 조장

투자대회를 지배하는 원리가 수익률 지상주의이고 이 때문에 비정상적인 매매가난무하는 배경에는 증권사들의 탐욕이 도사리고 있다.

증권사의 투자대회는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에 도움을 주는 사회공헌 활동이 아니다. 오히려 잠재 고객을 유치하고 막대한 수수료 수익도 거두는 일거양득의 기회다.

증권사들은 투자대회 참가자들이 자사 계좌를 통해 거래하도록 하고 필수 회전율 규정을 둬 매매 빈도를 높인다.

매매 빈도가 높아지면 증권사 수수료 수익이 그만큼 늘어난다. 여기에다 참가자들의 단타 매매까지 가세하면 수수료 수익은 급증한다.

증권사들이 투자대회에서 거두는 수수료 수익은 보통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알려졌다. 그러나 참가자들이 타는 상금은 모두 합쳐 봐야 수억원에 불과하다. 증권사로서는 그야말로 `수지맞는 장사'인 셈이다.

투자대회의 승자는 언제나 소수의 `고수들'과 증권사들이고 패자는 다수의 평범한 참가자들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kaka@yna.co.kr

ljglory@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4. 4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5. 5[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6. 6[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7. 7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8. 8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9. 9[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10. 10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 1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2. 2[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3. 3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4. 4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5. 5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6. 6[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9. 9"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