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銀 1500억도 석달새 바닥
일자리를 찾지 못한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의 창업이 이어지면서 올해 자영업자 대출이 100조 원을 넘어섰다. 내수 침체가 본격화하면 자영업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과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5개 금융기관의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지난달 말 102조8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대출 규모는 92조8000억 원이었다. 올 들어 10조 원(10.8%)이나 급증해 100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 올 1∼3분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4.2%)의 2.5배 수준이다. 자영업 대출이 한 해 10조 원이나 늘어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지난해 증가액(4조1000억 원)의 배를 훨씬 넘는다. 주요 은행의 전년 대비 자영업자 대출 증가액은 ▷국민 5조2000억 원 ▷신한 2조6000억 원 ▷하나 1조1000억 원 ▷농협 1조 원 등이다. 은행별 잔액은 ▷국민 35조7000억 원 ▷신한 22조5000억 원 ▷우리 20조 원 ▷농협 12조6000억 원 ▷하나 11조4000억 원이다.
부산은행이 지역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월 출시한 '자영업 성공시대 특별대출'의 올해 지원금 총 1500억 원도 3개월 만인 지난달 대부분 소진됐다. 이처럼 자영업자 대출이 늘어난 것은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본격화한 데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40, 50대가 자영업 창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대출의 연체율도 심상치 않다. 하나은행의 올 3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1.08%)은 가계대출 연체율(0.45%)의 배를 훌쩍 넘었다. 다른 은행들도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2분기를 저점으로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