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소득 21% 빚 상환…적자 시달리는 동네장사

'新 경제 뇌관' 자영업 대출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1-12-18 21:49:45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50대 이상 자영업자 310만명…편의점 올해만 4513개 신설
- 불황·고물가 겹쳐 연체 늘고 신용보증기관 사고율도 급증

명예퇴직자인 김모(부산 사하구 다대동) 씨는 최근 부산은행에서 연 4.7%의 저금리로 '자영업 성공시대 특별대출'을 받아 여성복 판매점을 열게 됐다. 시중은행의 자영업자 대출금리가 연 9%대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부산은행이 자영업자를 위해 초저금리로 마련한 '자영업 성공시대 특별대출'의 올해 분인 1500억 원이 대부분 소진됐다. 최저 연 4.5%로 최대 50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어 영세 자영업자 4163명이 이용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자영업자 중 상당수가 연 20% 이상인 캐피털이나 저축은행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며 "내년 말까지 1500억 원을 추가로 대출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8만5000명 감소한 반면 자영업자는 13만5000명 늘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이후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50대 이상 자영업자는 지난 10월 현재 전년대비 16만9000명 증가해 310만3000명에 달한다. 은행들도 이들에 대한 대출 경쟁을 벌이면서 주요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이 지난달 말 100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노점상, 포장마차 등 소상공인을 위한 보증을 담당하는 부산신용보증재단의 보증공급실적은 올 들어 지난 9월 현재 3만5471곳 6516억3500만 원으로 올 연말이면 지난해 실적(8364억51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편의점협회의 '2011년도 점포수, 매출액 및 2012년도 전망'에 따르면 올해 신규 편의점 수는 사상 최대인 4513개로 지난해의 3687개보다 22.4% 늘었다. 폐점한 점포 800개를 반영하면 올 연말까지 총 편의점 수는 2만65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편의점을 창업 아이템으로 하는 중장년층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 경기가 나빠질 경우 자영업자 대출이 가계대출과 더불어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의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가구주가 자영업자인 가구의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일반 가구의 배가량 된다. 올해 자영업자 1인 평균 경상소득은 5048만 원이고, 원리금 상환액은 1082만 원이었다. 즉, 100원을 벌면 이 가운데 21원을 빚 갚는 데 쓴 셈이다. 지난해엔 100원 중 16원이었다. 그만큼 1년 새 빚이 증가한 것이다.

자영업자를 위한 대출이 증가하는 반면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 등으로 이들의 대출 연체율도 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3분기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1.08%로 가계대출 연체율 0.45%의 배 이상을 기록하는 등 시중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

부산신보 등 신용보증기관이 올해 은행에 대신 갚아야 할 돈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들어 자영업자 대출이 크게 늘면서 부산 등 전국 16개 지역 신보는 올 들어 보증사고율이 치솟고 있다. 전국 평균 보증사고율은 2009년 2.3%에서 2010년 3.4%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9월 말 현재 4.6%까지 치솟았다. 부산신보의 보증부실 순증(실질적 증가)은 지난해 1~9월 1391곳 219억1200만 원이었지만 올해는 9월까지 1898곳 279억400만 원으로 금액만 27.3%가 늘었다. 이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경쟁력과 수입 기반이 취약해 구조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4. 4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5. 5[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6. 6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7. 7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8. 8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9. 9[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10. 10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7. 7“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8. 8“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9. 9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2. 2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3. 3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4. 4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5. 5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6. 6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7. 7[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8. 8동원개발, 협력사와 손잡고 ‘안전보건 상생’ 다짐
  9. 9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10. 10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3. 3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4. 4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5. 5[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6. 6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7. 7[속보]‘공무원증 보여주며 안심시켜’ 60억 전세사기 前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8. 8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9. 9울산시, 노동안전감독과 신설 등 '2026년 하반기 조직개편안' 입법 예고
  10. 10진주서 송전탑 전선 교체 작업 중 60대 근로자 추락 사망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