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내년 국가 연구개발(R&D) 과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R&D전략센터' 설립을 추진(본지 지난 10월 14일 자 6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업계 역시 R&D 기획과제를 쏟아내며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달 10~30일 기업, 대학,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국가 R&D 기획과제 발굴 조사를 실시한 결과 30건이 접수됐다고 18일 밝혔다. 부산테크노파크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R&D전략센터가 검토할 만한 국가 R&D 과제 발굴을 위해 민·관·학·연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R&D 기획과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과제가 접수된 것이다.

R&D 기획과제는 기계(10건) 분야가 가장 많았고 그린에너지(6건), 의료(4건) 영상·IT(4건) 등이 뒤를 이었다. 과제비 100억 원 이하(17건)가 가장 많았고 300억 원 이상(4건) 대형과제도 나왔다. 부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일반적인 기획과제도 있었지만 원전, 항공, 클린에너지, 그린카 등 기본 제조업을 기반으로 신산업 분야 기술을 더한 아이디어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내년 1월 30개 기획과제 중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을 추려내고, 이를 기반으로 R&D전략센터 기획팀별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부산테크노파크 과학기술팀 도명석 부장은 "내년 4월께 1차 R&D 과제 선정작업이 끝나고 예비타당성용역 등을 거쳐 국비 확보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