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조차시설 10만6900㎡ 부산진역 쪽으로 옮겨
- 도심 상업시설 연계 개발…시,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부산역 조차(操車·열차를 편성하거나 다른 선로에 배분하는 것)시설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원도심 등 기존 시가지와 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 지역 친수공간 사이를 가로막은 조차시설을 부산진역 쪽으로 돌리고 부산진역~부산역 경부고속철도(KTX) 구간에 북항재개발사업지 친수공간과 원도심을 덱으로 연결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역 조차시설 이전은 북항재개발사업 성패의 최대 관건으로 지목돼왔다.
이에 따라 원도심·북항재개발사업이 날개를 달고 순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역 일반철도(경부선)의 부전역 이전 등 철도시설 간 전면적 기능 재편도 진행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지식경제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는 한편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부지 53만 ㎡(16만 평·하야리아 부산시민공원 넓이)를 북항재개발사업과 연계해 종합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1968년 동구 초량동 부산역사 건립과 함께 들어선 조차시설은 부산역과 부산세관에 이르는 1㎞ 구간, 10만6900㎡에 달하는 철도부지다. 해당 부지는 북항재개발사업,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과 연계한 도심 상업용지로 개발돼 원도심 기능 회복 등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부산진역~부산역 KTX 선로 지상구간(1.5㎞)은 지하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천문학적인 건설 및 유지 비용 등으로 인해 기존 선로를 그대로 두는 대신 원도심과 친수공간을 연결하는 덱을 선로 위에 설치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지었다.
이와 함께 부산해양항만청은 북항재개발사업지 내 옛 4부두에서 부산세관 부근에 이르는 2㎞ 구간의 충장로(부두로)에 대해 북항재개발사업 배후도로로 지하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되면 중앙로~연결 덱~친수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어 이 일대는 부산 중구 광복·남포동과 서면 간 양 도심을 연결하는 핵심 고리 역할을 하게 된다.
철도시설 간 전면적인 기능 재배치 사업도 이뤄진다. 시에 따르면 KTX 완전 개통 이후 부산역의 일반열차를 부전역으로 이전함과 동시에 부산역을 KTX 전용역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부전역은 경부선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을 맡는 복합환승역사로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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