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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재테크] 유동성장세 대처법

돈의 힘에 순응해야 할 때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2-07 20:04:50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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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관련 뉴스에서 자주 들리는 단어들이 있다. '양적완화', '저금리', '외국인 순매수 지속' 등. 이러한 단어들이 많이 들릴 때 주식시장에서는 '유동성장세'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주식시장의 사이클은 경기순환사이클과 유사해 '유동성장세(금융장세)-실적장세-역금융장세-역실적장세'를 반복한다. 경기가 좋지 못할 때 금융당국은 여러 경기부양책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중에 자금이 풍부해진다. 유동성의 증가는 금리하락을 불러오고 풍부한 자금과 저금리로 인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며 주가가 상승하는 시기를 유동성장세 또는 금융장세라고 한다.

이것은 한 나라의 경제상황으로 발생되기도 하지만, 요즘과 같은 글로벌시장에서는 다른 나라의 유동성이 흘러 들어와 유동성장세를 일으키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그러하다. 지난해 외국인들의 순매도금액 중 상당량이 자국 사정이 어려워진 유럽계 자금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유럽 상황과 각종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숨통이 트인 유럽계 자금이 다시 이머징 국가로 흘러들어 오면서 연초부터 우리 주식시장에서 순매수금액이 7조 원을 넘어서고 있다.

현재는 이러한 상승을 기회로 투신권, 연기금, 개인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지만 풍부한 유동성은 여전히 주식 시장의 상승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유동성장세에 강세를 보이는 주식들이 있다. 1980년대 증시를 주도했던 금융(은행, 증권), 건설, 무역 3개 업종을 트로이카주라고 불렀는데 유동성장세에 딱 맞는 주식들이다. 유동성장세에는 기업실적을 우선으로 하기보다는 돈의 힘으로 주식을 매수하므로 거래량이 많고 가격이 싼 주식을 선호한다. 싼 단가뿐만이 아니다. 금융업종은 시중에 자금이 많으므로 당연히 강세를 보이고 비교적 부채비율이 높은 회사들인 건설업종과 무역업종은 저금리로 인해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들게 되므로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꽤 오랫동안 소외당했던 트로이카 주식들의 강세는 이러한 이유로 조금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급락했던 업종들 역시 돈의 힘으로 바닥을 벗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조선, 화학, 철강, 정유업종인데 최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순매수 종목에 위의 업종들이 많이 보이는 것 역시 무관하지 않다고 하겠다.

유동성장세의 끝이 언제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실적장세로 계속 이어진다면 본격적인 대세상승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돈의 힘에 순응할 때이다.

여대환 교보증권 화명지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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