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쉬는 인구 8년만에 2배
- 20대 비중 15개월째 늘어

육아나 가사, 학업, 취업 준비도 하지 않으면서 '쉬었다'라고 응답한 사람의 수가 지난달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때문에 통상 1월은 고용지표가 상대적으로 나쁘게 나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으로 경제활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일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201만5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쉬었음' 인구는 '큰 병이나 장애가 없으나 지난 1주간 쉬는 상태인 사람'을 말한다. 사실상 백수인 셈이다.

'쉬었음' 인구는 지난 2003년 91만 명이던 것이 2004년 103만 명을 기록하며 100만 명을 돌파하더니 2008년 135만 명, 2009년 148만 명 등 꾸준히 증가했다. 2010년 142만 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60만 명으로 다시 늘었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쉬었음' 인구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문제는 한창 일해야 할 전체 생산가능인구(15~64세) 가운데 '쉬었음'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1월 기준으로만 보면 2007~2008년 3.7%였던 '쉬었음' 인구 비중은 글로벌 경제위기 직후인 2009년 4.1%로 증가했다가 2010년 3.6%로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달 다시 4.1%로 늘어났다.

한편 20대의 '쉬었음' 인구가 15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월 기준으로 봤을 때 20대 인구 중 '쉬었음' 비중은 2003년 2.4%였으나 2010년 3.3%, 2011년 4.2%로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5.4%를 기록했다.

연간 및 올해 1월 '쉬었음' 인구 (단위:천 명) 2003년 90만7 2004년 103만3 2005년 123만8 2006년  127만7 2007년 132만1 2008년 135만2 2009년 147만5 2010년 141만8 2011년 160만 2012년 1월 201만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