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항한 국내 첫 컨벤션 요트인 '요트 비'가 광안리해수욕장 앞 바다를 운항하고 있다. 이 요트는 전시·컨벤션과 연계된 고객은 물론 개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지역 특성 활용 관광 명물로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선을 보인 컨벤션요트 '요트 비'(본지 지난달 2일 자 14면 보도)가 순항하고 있다. 계획대로 전시·컨벤션과 비즈니스를 연계한 고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개인이나 가족의 이벤트성 장소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벡스코는 국내 첫 컨벤션요트인 요트 비가 지난달 5일 첫 취항에 들어간 이후 최근까지 150여 명의 인원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 가운데 단체로 이용하는 컨벤션 투어(프라이빗)는 10회에 70여 명이 활용했으며, 일반 관광객을 위한 퍼블릭 투어는 80여 명이 탑승했다.

지난달 13일부터 벡스코에서 개최된 아·태안과학회 전시회에 참가한 A사는 기기 수출을 위해 상담 대상인 몽골 의사들을 요트 비로 초청,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몽골 의사들은 자국에서는 보기 힘든 바다 구경에 최고급 럭셔리 요트를 처음 타본다며 연신 "원더풀"을 외쳤다고 한다. S생명보험은 지난달 벡스코에서 연도상 행사를 열고, 주요 간부들이 요트에 탑승해 서로의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 회사는 오는 6월 벡스코에서 열리는 '아트쇼 부산'에 서울 VIP 고객들과 함께 방문해 요트 관광을 즐기기로 하고 사전 예약을 마쳤다. 부산시와 부산관광컨벤션뷰로는 인도네시아 주요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해 요트 비를 활용한 마케팅을 펴기도 했다.

각종 MICE(전시·컨벤션)와 연계한 승선뿐 아니라 개인 자격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대구에 사는 송모(55) 씨는 어머니의 85회 생신을 맞아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 여행을 겸한 요트투어를 가족과 함께 즐겼다. 요트 비는 연인들의 프로포즈 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벡스코 측이 전했다.

중국 최대 방송사인 CCTV도 요트 비를 찾아 새로운 부산관광의 명물로 촬영해 이달 말 중국 전역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요트 비는 오는 24일부터 개최되는 부산국제모터쇼에 참가하는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VIP 초청행사, 주요 부품업체와 바이어 간의 비즈니스 마케팅관련 상담의 장으로도 투입된다. 벡스코 김수익 사장은 "MICE를 포함한 부산의 관광 업체·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힘을 합친다면 요트 비가 국내외 관광객의 부산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