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금속 등 주력업종 부진

지난달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가 2009년 6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지역 615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제조업 업황BSI가 전달보다 10포인트 하락한 71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에 업황BSI 6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자동차와 금속 등 부산지역 주력업종이 대부분 불황에 시달리면서 전체 기업경기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황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는 그 반대를 나타낸다.

제조업 가운데 수출기업의 업황BSI는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한 83을 기록한 반면 내수기업은 앞달보다 12포인트나 하락한 67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2포인트 하락한 86을, 중소기업은 10포인트 하락한 69를 나타내 내수기업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더욱 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의 10월중 업황전망BSI도 앞달의 82보다 9포인트 떨어진 73에 머물러 기업경기가 개선되지 않고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 역시 9월 업황과 10월 업황전망 모두 부진한 모습이다. 9월 부산지역 비제조업의 업황BSI(82→73)는 전달보다 9포인트나 하락했다. 제조업의 업황BSI와 함께 2009년 6월의 69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업종별로는 도소매 분야가 다소 회복됐으나 건설, 운수 등은 업황이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