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생 모집에 활기 기대

지난해 3월 문을 연 독일 국립대학 FAU(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교) 부산캠퍼스의 첫 졸업 예정자 전원이 독일 현지 글로벌 기업에 취업했다. 이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모집(본지 지난 3월 27일 자 15면 참조)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등 조기 정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FAU 부산캠퍼스와 부산시는 올해 1기 졸업 예정생 4명 전원이 독일 글로벌 제약기업인 바이엘, 뵈링거잉겔하임, 식품회사인 쥬드주커, 자동기계설비회사인 크로네스의 인턴연구원으로 선발됐다고 22일 밝혔다. 또 독일의 세계적인 기업인 지멘스사에서도 FAU 부산캠퍼스 출신 학생에게 인턴과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매년 최소 5명의 학생을 선발하기로 했다고 FAU 부산캠퍼스 측은 전했다. 독일 글로벌 기업은 아시아시장 확장을 위해 독일 교육을 받은 능력이 있는 아시아인 엔지니어 인재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대기업인 CJ제일제당에서도 FAU 부산캠퍼스 학생에게 관심을 두고 앞으로 이 학교 졸업생의 채용을 위해 FAU 부산캠퍼스를 방문해 기업설명회를 연다. 또 학생들과 인턴십 과정 제공, 취업, 공동연구협력 등에 대해 서로 논의하기로 했다.

FAU 부산캠퍼스는 독일교육시스템을 동일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재학 중 기업의 인턴십을 의무학점으로 규정하고 있다. FAU 부산캠퍼스는 부산에 설립된 제1호 외국교육기관으로 아시아에 진출한 첫 번째 독일대학교이다. 독일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 동일한 교수진 32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며 졸업생에게 본교와 같은 학위를 수여한다. 300여 개 독일 대학 가운데 7위권 내에 드는 FAU는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독일과 한국(부산시) 양국 정부가 설립 초기 자금을 지원한 FAU 부산캠퍼스는 2013년 1월 15일까지 일정으로 내년 봄학기 학생(25명) 모집에 들어갔다. 모집 분야는 화학생명공학부 내 생물공학, 화학반응공학, 기계공정공학, 환경공정공학, 유체역학, 열역학 등 6개 전공이다. FAU 부산캠퍼스에 입학하는 모든 한국국적 학생에게는 한국 또는 독일 학술교류재단에서 입학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원서는 FAU Busan 홈페이지(www.fau-busan.ac.kr)와 E-mail(studies@busan.fau.de)로 접수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첫 졸업생들이 독일 글로벌 기업으로 진출했기 때문에 앞으로 입학을 원하는 학생도 늘어나고, FAU 부산캠퍼스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