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 증거금도 지역 은행 유치
- 대내외 파생상품 중심지 부각

지난 19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 정무위 통과로 도입되는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의 역할과 부산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CP는 장외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매도자와 매수자의 중간에서 결제이행을 보장하는 청산소를 말한다. 그동안 거래소 장내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에 대해서만 '중앙청산결제서비스'가 제공됐지만 이제는 장외에서 거래 당사자 간 체결되는 파생상품거래도 중앙청산소가 청산결제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특히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거래소(KRX)가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 역할을 하게 됨에 따라 부산지역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장내파생상품 거래에 따른 거래·청산 수수료는 연간 1000억 원에 이른다. 장외파생상품 거래까지 확대되면 이에 따른 청산수수료 수입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의 수수료 수입이 늘면 부산시 세수에도 도움이 된다. 거래소 업무규정상 거래 당사자 간 증거금(담보금)을 현금으로 받을 경우 부산은행이나 시중은행 부산지점 등에 예치토록 하고 있어 지역의 현금 예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무엇보다 큰 효과는 파생상품 중앙청산소가 된 거래소가 부산에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부산을 파생상품 중심도시로 부각시키게 되는 것"이라면서 "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가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