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주가 최고가 대비 평균 52.7% 하락하는 등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6월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테마주로 알려진 150개 종목의 주가흐름 등을 분석한 결과, 테마주 주가는 비정상적인 현상을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테마주는 일반 주식보다 과도하게 상승하고 주가변동폭이 매우 컸으며, 매매회전율도 투기적인 특징을 보였다. 21일 기준으로 최대 변동률 3146.2%로 조사된 써니전자의 경우, 평가손실률이 88.0%에 달했다. 금감원은 이들 테마주 주가는 지난해 6월 1일 수준 대비 여전히 높은 상태로, 거품이 완전히 꺼지면 추가적인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에서 대표적인 인맥테마주 15개와 정책테마주 15개의 최근 3주간 주가흐름을 추가로 분석했다. 인맥테마주는 대선 종료가 임박하면서 31.9% 급락했으나 정책테마주의 경우 정책실행 기대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인 20.9%의 하락률을 보였다. 금감원은 그러나 정책수혜를 볼 것이라는 근거가 미약해 정책테마주도 곧 소멸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테마주 시가총액은 21조1000억 원에서 최고 41조6000억 원까지 증가했다가 현재 24조3000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테마주 주가상승에 편승매매한 경우 주가급변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손실이 크게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