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고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기존 투자상품의 수익률이 상품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시기에는 과거 수익률만 보고 높은 수익을 낸 상품을 쫓아 가입하기보다는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춰서 상품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선택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이에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에서 펀드에 대한 개념을 다시 짚어보기로 하겠다.

펀드는 크게 주식형펀드, 혼합형펀드, 채권형펀드, MMF등으로 나눌수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주식형펀드다. 주식형펀드는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 편입비율이 60% 이상인 펀드를 말한다. 주식편입비율이 75~90% 범위 내에서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하게 되며, 주식시장의 주가지수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운용하게 된다. 

평균적인 주식편입비율은 펀드별로 상이하지만 일반적으로 펀드재산 총액의 약 85%내외이며, 주식운용을 제외한 자산은 채권이나 유동성자산에 투자한다. 주식형펀드는 운용회사에서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의 전문가에 의해 기업분석을 통해 편입할 종목군을 결정한다. 또 시장상황에 맞추어 편입비중, 업종의 배분 등 자산배분을 유동성있게 조절하는 한편 위험관리를 병행하여 운용함으로 주가지수의 움직임보다 초과하는 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한다. 높은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서, 가장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고객에게 적합하다. 이와 함께 주식의 변동성 위험은 장기투자를 할수록 적어지게 되므로 이런 성향의 투자자에게 알맞은 상품이다. 특히 국내주식형펀드는 대부분의 수익이 주식의 매매차익에서 발생하므로 세금감면효과가 큰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형펀드는 운용스타일에 따라 액티브(Active)펀드와 인덱스(Index)펀드로 분류한다. 액티브펀드란 지수보다 더 높은 수익율을 목표로 업종과 종목 발굴에 노력하는 등 적극적인 매매전략을 사용하여 운용하는 펀드다. 크게 '톱 다운(Top-down)'방식과 '바톰 업(Bottom-up)'방식으로 구분한다. 톱 다운방식은 자산배분형 투자방법으로서 거시경제분석→ 경기분석→ 업종분석→ 기업분석을 통해 현재 경기싸이클이나 시장 상황에 가장 적합한 주식종목을 찾아 적극적으로 매매하는 전략이다. 바톰 업방식은 현재의 경기사이클이나 시장상황 등과는 상관없이 기업자체에 초점을 두고 기업분석을 통하여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하여 저평가되어 있는 가치주를 찾아 투자하는 가치투자전략이다. 가치주 투자방식은 경험적으로 볼 때 강세장에서는 인덱스펀드보다는 수익률이 뒤지기도 하지만, 약세장에서는 시장 하락에 대한 방어력이 높아 양호한 실적을 보이는 특성을 보인다.

따라서 톱 다운방식으로 운용되는 펀드는 펀드 매니저의 능력이나 또는 팀제로 운용하는 경우 운용프로세스가 펀드의 실적을 좌우한다. 바톰 업방식의 운용에 있어서는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의 기업분석 능력이 실적을 좌우하게 된다. 

양현희 국민은행 명륜동지점 VIP담당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