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못믿을 물가 상승률' 1%대에도 서민 엥겔지수 급등

배추, 당근, 양파 1년 전 대비 182.3%, 173.8%, 83.9% 치솟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3-04 12:45:30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까지 떨어졌는데도 시민의 체감물가는 되레 높아졌다.

서민 먹거리와 직결되는 농산물 물가가 급등한데다가 공공요금마저 올라갈 징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공식품 업체들은 장기 불황을 고려한 듯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을 한동안 자제했으나 최근 정권 교체기를 틈타 인상대열에 줄줄이 뛰어들었다.

◇배추ㆍ양파 2배 넘게 올랐는데 물가는 1%?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2월보다 1.4% 상승에 그친 것은 정책효과와 기저효과가 작용한 덕분이다.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석유류(-0.11%포인트), 축산물(-0.09%포인트)이 인하 효과를 냈다.

비교 시기인 작년 2월에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 당 12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았다. 작년 3월 시작된 무상보육도 물가상승률을 전년 동월 대비0.5%포인트 끌어내렸다.

이 때문에 전년 동월 대비 지표는 체감물가와 동떨어졌다.

특히 식탁물가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물가 상승엔 농산물이 0.32%포인트 영향을 미쳤다.

1년 전보다 신선식품지수가 7.4% 올랐다. 품목별 가격은 배추(182.3%), 당근(173.8%), 양파(83.9%) 등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전체 신선채소 인상률은 25.1%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태풍의 여파가 미친 9월 8.6%, 10월 12.0% 이후에도 11월 8.0%, 12월 9.4%, 올해 1월 9.3% 등 고공행진을 나타냈다.

들썩이는 식탁물가 탓에 지난해 소득 하위 20%(1분위)가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용으로 지출한 비중인 엥겔지수(20.79%)는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조적으로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엥겔지수는 같은 기간 11.83%에서 11.59%로 낮아졌다. 식료품 물가 상승으로 저소득층의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진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지표만 보면 물가안정 노력이 필요 없어 보일 정도여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라며 "소비자가 체감하는 식료품의가격변동분을 반영하도록 체감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청 김보경 물가동향과장은 "5년 단위로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품목과 가중치를 개편하고 있다"며 "2013년 가중치를 개편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물가안정세 계속되긴 어려울 듯

현재와 같은 1%대 물가라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유리한 환경이나 이런 추세가 지속할지는 의문이다.

LG경제연구원 강중구 연구위원은 "전반적인 물가상승률과 환율이 안정된 상태라경기부양을 위해 한은이 금리를 내려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물가안정세가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기상 악화로 농산물 수급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제곡물가격도 주의해서 지켜볼 대상이다.

또한, 배럴당 두바이유 가격이 작년 12월~올해 2월까지 오름세를 보여 국내 휘발유가격도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이달부터 0~2세와 5세에 대한 무상보육 효과가 사라지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하는 '역(逆) 기저효과'도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3~4세 무상보육 확대 시행으로 0.27%포인트 하락해 전체적으로 0.23%포인트 오른다.

공공요금 인상도 발 빠르게 이어져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지난 1월 전기요금은평균 4.0% 올랐고, 도시가스 요금은 2월부터 평균 4.4% 인상됐다.

기재부는 중앙 공공요금의 추가 인상을 억제하고, 지방 공공요금은 새 정부 초기에 연쇄 인상이 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강중구 연구위원은 "작년에 경기가 너무 안 좋아 대부분의 공산품과 서비스가 가격 조정을 작게 했고, 이들이 반사 효과로 물가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물가가 오르리라는 것은 누구나 예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신제윤 기재부 제1차관은 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오는 금요일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물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2. 2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3. 3[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4. 4“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5. 5[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6. 6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7. 7[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8. 8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9. 9[속보]외교부, 사우디 전역에 ‘출국 권고’…중동 재외국민 안전대책 점검
  10. 10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1. 1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2. 2[속보]외교부, 사우디 전역에 ‘출국 권고’…중동 재외국민 안전대책 점검
  3. 3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4. 4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5. 5우크라 갈등에 한미 정보협력 난기류까지…靑 고심
  6. 6노무현·박원순 소환한 이 대통령 "품격없다 비난해도 SNS 소통 계속할 것"
  7. 7국힘 이소희 의원, 첫 국정감사서 ‘일일 우수의원’
  8. 8與 김용민 “자리 탐하려 정치한것 아냐”…李 대통령에 반박 해석
  9. 9[2026 국감 브리핑] 정진욱 “이전지역인재 의무채용, 꼼수 방지 위해 예외 조항 재검토해야”
  10. 10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1. 1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2. 2“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3. 3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4. 4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5. 5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6. 6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7. 7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8. 8"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종합)
  9. 9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10. 10‘개 식용 종식’ 순조롭게 진행… 농가 1537곳 중 1339곳 문 닫아
  1. 1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2. 2[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3. 3[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4. 4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5. 5551명에게 고금리 대출 불법 대부업자 2명 실형
  6. 6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7. 7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8. 8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9. 9울산마라톤대회 참가자 열 탈진 등 증세로 무더기로 병원 이송
  10. 10'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1. 1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2. 2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3. 3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4. 4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5. 5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6. 6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7. 7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8. 8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9. 9“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10. 10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