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S저축은행 4.7% 상품 판매
지역에 본사를 둔 저축은행들 대부분이 영업악화로 재형저축의 판매 개시를 미루고 있다. 대출 영업이 어려워 자금이 남아도는 저축은행 입장에선 고금리 상품으로 예금만 늘게 되면 오히려 역마진에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 부산·경남지부에 따르면 부울경 지역에 본사를 둔 18개 저축은행 가운데 BS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저축은행은 현재까지 재형저축 상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다음 달께 재형저축을 선보일 곳도 있지만 아직 출시 계획을 정하지 못한 곳도 있다. 상품 출시가 미뤄진 것은 역마진 우려 때문이다. 투자처를 잃어 자금 운용이 어려운 상황인 데다 대출 수요마저 줄고 있어 예대마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재형저축 출시로 예금이 몰릴 경우 저축은행 입장에선 부담만 느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하라고 하니까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상품을 출시하지만, 여신 부문이 꽉 닫혀 있는 상황에서 시중은행 같이 높은 금리를 주기는 힘들다"고 털어놨다.
금리 책정도 고민이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현재 3% 초반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부는 2%대로 떨어진 곳이 있다. 시중은행들이 취급하는 특판예금보다도 1%포인트가량 낮은 수치다. 저축은행 측은 재형저축 금리를 은행 수준에 맞추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있다. 다음 달 재형저축 상품을 출시할 예정인 진주저축은행은 정기적금 금리와 유사한 3% 중반대 금리의 재형저축을 내놓을 계획이다. 진주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고객 특성상 중도해지율이 낮은 데다 은행은 금리우대 조건으로 급여이체 등 비이자수익을 벌 수 있지만 저축은행은 그런 유인이 거의 없어 금리 책정하는 데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그나마 재형저축 경쟁에 뛰어든 저축은행들은 대부분 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이다. 은행보다 0.3%포인트가량 높은 최고 4.9%의 금리를 내놨지만 최근 저축은행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어느 정도 시중의 자금을 흡수할지 의문이다. 하나저축은행은 기본금리 4.5%에 우대금리 0.4%포인트를 제공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KB저축은행도 기본이율 4.5%에 우대금리 0.3%포인트로 최고 4.8%의 금리를 제공한다. BS저축은행은 기본이자율만 4.7%를 적용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BS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입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고금리 상품에 목돈을 유치하는 저축은행 고객 특성상 장기간 납입해야 하는 재형저축의 선호도가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