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재계, 총수·CEO 개별 보수 공개 추진에 '술렁'

"프라이버시 침해 및 반기업 정서 확산 우려"

시민단체 "기대 이상 높은 보수 주주에 설명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4-09 18:01:38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의 개별 연봉을 공개하는 내용의 법이 시행될 것으로 보여 재계가 술렁이고 있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통과시킨 자본시장법 개정안에는 연봉 5억 원 이상인 등기임원과 감사의 연봉을 사업보고서에 공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행 등기이사의 보수 공개제도는 총액 기준이지만 개별 기준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등기임원 연봉 평균이 3억인 A기업의 임원 중에서 누구는 1억원을 받고 누구는 50억을 받는지 알 수 있게 된다.

특히 대기업 등기임원으로 돼있는 주요 그룹 총수의 연봉도 액면 그대로 보고서에 적시된다.

임원 보수 총액만 공개하는 현행 사업보고서는 2005년 3월 증권거래법으로 규정된 것이다.

일본은 1억엔 이상을 받는 임원이 개별 보수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고 싱가포르, 인도,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도 임원 보수 공개에 동참하고 있다.

재계는 '아킬레스건'과도 같은 등기임원의 개별 보수를 공개하는 법안이 현실화하자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고액 연봉을 받는 대기업 경영자의 연봉을 공개함으로써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뿐 아니라 반기업 정서 등 위화감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상대적으로 높은 임원의 보수를 빌미로 노동계에서 비정상적인 임금 인상과 경영성과의 배분을 요구해 노사 분규가 발생하고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영의 투명성 차원에서 개별 임원의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은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기업분석 기관인 한국 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국내 상장 기업들은 지배구조 분야에서 선진국 이상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임원별 보수 공개는 글로벌 흐름에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매출액 등을 고려할 때 기대치 이상 보수가 높게 책정된 이유에 대해 주주에게 이해할만한 설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 경제민주화를 지지하는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임원 보수를 결정할 단계에서부터 이미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기 때문에 외국의 입법례에 없는 주주통제권이 법적으로 이미 확보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왕 공개된다면 세금을 상대적으로 많이 내는 고액 연봉자를 위화감을 조성하는 '배부른 사람'으로 몰아세우는 정서도 앞으로는 완화될 필요가 있다는 항변도 재계 일각에서 나온다.

한국CXO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천대 기업 등기임원의 2011년 평균 보수는 3억7천670만원이다.

기업별로 삼성전자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가 109억원으로 단연 최고를

차지했고 SK이노베이션은 46억4천만원으로 2위에 오르는 등 SK그룹의 4개

계열사가 톱10에 포함됐다.

삼성SDI가 35억3천만원으로 3위, SK텔레콤은 34억7천만원, SK

는 33억1천만원, SK C&C는 32억8천만원으로 4∼6위를 차지했다.

CJ그룹의 주력인 CJ제일제당이 28억9천만원으로 7위를 차지해 식품기업

중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 임원들의 평균 보수는 21억원으로 15위였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5. 5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6. 6[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7. 7"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8. 8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9. 9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10. 10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5. 5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6. 6“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7. 7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8. 8"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9. 9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10. 10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 1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2. 2[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6. 6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7. 7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8. 8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9. 9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10. 10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