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26.30달러(1.9%) 오른 온스당 1387.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33년 만에 크게 하락했던 금값이 이날 소폭 반등했지만 은행과 금은방 등에는 전날에 이어 금 투자나 시세를 묻는 전화가 잇따랐다. 투자전문가들은 "금값이 단기적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전망인 만큼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보유한 금 자산 리스크를 관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는 'KB국민은행 부산PB센터' 측은 골드바 가격이 고점 대비 20%가량 빠졌지만 투자자들이 크게 동요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문의는 잇따르고 있지만 금을 매입하거나 팔려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금 실물 투자자들은 단기간 금값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금융소득과세 혜택이나 자녀 상속용으로 구입하는 만큼 5년 이상 장기간 보유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상수 골드테마거리 상인회장(부산귀금속유통업협동조합)은 "금값이 오늘 다시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뜸한 편"이라면서 "금값이 계속 떨어질지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