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이면서도 성공적인 사업 모델로 성장하고 있는 이색창업 아이템들은 대부분 두 가지 이상의 아이템들이 융합된 '퓨전 아이템'과 기존의 사업 영역에서 더 세분화된 '틈새 아이템'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 노인 인구는 구매력을 갖춘 중요한 소비집단이 됐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제대로 된 서비스가 부족한 까닭에 노인을 대상으로 한 돌봄 서비스는 향후 사업영역의 다양성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혼자 사는 노인의 일상을 체크해주는 서비스의 경우도 노인 돌봄 서비스의 일환인 실버사업이다. 노인이 직접 회원으로 가입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일상을 체크인(Check in)하는 형태다. '식사를 한다', '산책을 한다', '잠을 잔다' 등에 체크인해 간단한 메모와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즉석 사진이나 동영상을 함께 올려 체크인을 진행할 수 있으며, 체크인을 진행하지 않을 때는 이메일, SMS 등으로 경고 메시지를 받게 된다.

이 사업은 노인 스스로를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혼자 사는 노인과 관계된 가족과 친척들을 위한 서비스다. 바쁜 도시인들이 현실적인 효(孝)를 실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아이템은 무점포 창업이 가능하나 온라인 홈페이지가 오프라인의 매장을 대신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전문가를 통해서 신뢰할 수 있으며 이용의 편리성을 고려하여 웹사이트를 구축해야 한다. 더불어 SNS와 연동되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구현되기 때문에 앱의 개발과 회원관리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되어야 한다.

서비스 비용은 이용자가 아닌 자녀나 친인척 또는 지자체 보조비 등을 통해 보전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각종 후발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과 대기업 및 기관들의 실버 케어 관련 사업 진출, 각종 실버 케어 업체들의 서비스 추가 개발 등 시장진입의 낮은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시장의 규모가 경쟁사들이 등장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장될 것으로 보여 차별화 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노인을 대상으로 한 '가족 대행업'의 새로운 사업 아이템 가운데 하나로 성장할 것이다.

김미교 부산북부 소상공인지원센터 선임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