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옷 온라인몰 1년 만에 폐업
- 오프라인 강한 자신의 장점 간과

20대 A 씨는 지난해 1월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1000만 원가량을 들여 남성의류 온라인쇼핑몰을 시작했다. A 씨는 "학생 때부터 모자, 선글라스, 휴대전화 액세서리 등 노점상을 수년간 한 경험이 있어 남성의류 쪽으로 관심이 많았다"며 "오프라인 매장이 최종 목표였지만 노점을 해서 벌어놓은 돈을 밑천으로 일단 온라인쇼핑몰 먼저 운영해 보자는 생각에 창업했다"고 말했다.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간도매 형태로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쇼핑몰을 운영했는데 처음에는 상황이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창업 초기에는 지역방송 프로그램에 협찬하는 등 홍보에도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고 한꺼번에 100명의 회원이 가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온라인쇼핑몰 자체가 포화상태인 데다 온라인 홍보도 부족해 회원 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등 매출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던 중 창업 1년 만인 올 초 폐업을 결정했다. A 씨는 "창업교육을 받기는 했지만 의욕이 앞서 관련 정보 등 사전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특히 '오프라인에서 강하다'는 나의 장점을 간과하고 온라인에 먼저 진출했던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A 씨는 "젊었을 때 좌충우돌한 경험이 나중에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아이템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창업자금을 어느 정도 모은 뒤 재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창업교육이 아닌 재기 창업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생긴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