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원전마피아 '40년 뿌리'…핵심 15명 곳곳 포진"

원자력학자 한필순 박사, 원전비리 근원 보고서 펴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6-17 11:07:12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고질적인 원전 비리의 원인으로 일컬어지는 이른바 '원전 마피아' 세력이 우리나라가 원전 산업을 도입하던 초기인 40여년 전부터 원전 정책을 독점해왔다는 지적이 한 원로 원자력학자에 의해 제기됐다.

또 외국 원전업체의 이익을 대변해온 원전 마피아 15명 안팎이 2000년대 후반과 지금까지도 정부, 공기업 등의 요직에 두루 포진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1980∼1990년대 원자력학회장, 원자력연구소장 등을 지낸 한필순(80) 박사는 최근 '한국 원전 비리 근원과 근절 대책'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해 정부당국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한 박사는 보고서에서 "최근 원전 부품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1980년대부터 원전기술 자립을 방해하고 외국 의존을 주장했던 원전 산업 마피아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전 마피아가 지난 23년간 냉각재펌프(RCP)와 계측제어시스템(MMIS) 등 핵심 원전 장비를 외국 원전업체로부터 수의계약으로 납품받아 수천억원의 국고를 낭비했다"며 "한전·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 등에 폐쇄적 조직을 구축한 이들이 퇴직 후에도 유관업체 임원 등으로 활동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원자력업계에 깊은 인맥을 형성한 이들이 원전 비리의 뿌리"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2004년 중국 원전 입찰 과정에서 이들이 외국업체의 비호를 받아 우리 기업의 수주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정황이 있다고 한 박사는 주장했다.

한 박사는 이들 원전 마피아에는 전직 장관급, 공기업 사장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 박사는 "한수원 사장, 한전기술 사장을 경질하는 것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한수원은 안전한 원전 운영에만 전념하도록 하고 신규 원전 사업과 수출에 민간기업의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1980년대 한국형 경수로 개발책임자로 일한 이병령(66) 전 원자력연구소 원전사업본부장은 "원전 마피아 15명 안팎이 정부기관, 한전, 한수원의 요직에두루 포진해왔고 이들 중에는 현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사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2011년 펴낸 자신의 저서 '무궁화꽃을 꺾는 사람들'에서 외국 원전업체의 하수인 15명이 원전 산업 마피아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흐린 날씨'…낮 최고 7~11도
  2. 2[오늘의 운세] 띠와 생년으로 확인하세요(2025년1월5일)
  3. 3무너지는 의료현장… 부산대병원 항암치료 교수 절반 이상 이탈
  4. 4‘오징어게임2’ 초반 혹평 무색…8일 연속 전 세계 1위
  5. 5'尹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중지' 공수처, 다음 스텝 고심
  6. 61153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20억 2731만 원씩
  7. 7경찰, 유족 조롱글 게시자 찾는다…제주항공 참사 악성 글 86건 수사
  8. 8부산국세청장에 이동운 납세국장…인천청장에 김국현 과세국장
  9. 9김선호 국방대행 "尹체포 저지에 군 병력 투입 맞지 않아"
  10. 10계엄 당시 실탄 없었다는 尹…檢 "5만7000여발 동원"
  1. 1'尹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중지' 공수처, 다음 스텝 고심
  2. 2김선호 국방대행 "尹체포 저지에 군 병력 투입 맞지 않아"
  3. 3국민의힘, 주말 의총 열어 '尹대통령 체포 대응' 논의
  4. 4관저 주변 철조망 설치 포착…대통령 경호 강화하나
  5. 5대통령경호처장·차장, 경찰 조사 불응…"한시도 자리 비울 수 없어"
  6. 6'경찰 조사 불응' 경호처장·차장… “7일 출석하라” 2차 요구
  7. 7야권 "'윤 체포 방해' 경호처장 체포해야"
  8. 8공수처, 최상목 대행에 대통령경호처 협조 지휘 재차 요청
  9. 9김용현, 국회 계엄해제 의결 뒤에도 “선관위 병력 재투입 가능하냐” 확인
  10. 10윤상현 “尹, ‘공수처 영장은 사법체계 붕괴’라는 입장”
  1. 11153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20억 2731만 원씩
  2. 2부산국세청장에 이동운 납세국장…인천청장에 김국현 과세국장
  3. 3"'세수펑크' 정부, 지난해 '재정 돌려막기' 223조원 달해"
  4. 4최상목 권한대행 "희생자·유가족 모욕 행위에 무관용 대응"
  5. 5강달러 지속에 기름값 고공행진…휘발유·경유 12주 연속↑
  6. 6‘크리스마스 빌리지 부산’ 8만 명 방문
  7. 7원재료값 올라서? 과자·치킨·커피·화장품 줄인상
  8. 8디저트부터 골드바까지…편의점 가심비 ‘설 선물’ 경쟁
  9. 9부산상의, 올해 사자성어 ‘극세척도(克世拓道)’ 선정
  10. 10홍해사태, 트럼프 정책…‘컨’ 운임 방향타 될 듯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흐린 날씨'…낮 최고 7~11도
  2. 2[오늘의 운세] 띠와 생년으로 확인하세요(2025년1월5일)
  3. 3무너지는 의료현장… 부산대병원 항암치료 교수 절반 이상 이탈
  4. 4경찰, 유족 조롱글 게시자 찾는다…제주항공 참사 악성 글 86건 수사
  5. 5계엄 당시 실탄 없었다는 尹…檢 "5만7000여발 동원"
  6. 6해경, '3명 사망' 가거도 낚싯배 좌초 사고 수사(종합)
  7. 7김용현 공소장에 '대통령' 141회 언급…"공모해 국헌문란 폭동"
  8. 8'무안 제주항공기 참사' 7일째…사고 현장 수색 마무리 수순
  9. 9[속보] 전남 가거도 21명 탄 낚싯배, 갯바위와 충돌…구조 중
  10. 10'철야집회' 민주노총, 尹관저 행진하다 경찰과 충돌…2명 체포
  1. 1“하루빨리 1군서 뵐게요”…돌아온 거포 유망주 롯데 조세진 [부산야구실록]
  2. 2MLB 진출할까, 국내 복귀할까…김혜성 선택은?
  3. 3류현진, 한미 통산 200승 도전
  4. 4문 열린 유럽 이적시장…캡틴 손흥민에 시선집중
  5. 5위기의 맨유, 수입 1조6600억 줄 수도
  6. 6브렌트퍼드 수비수 김지수, EPL 2경기 연속 교체 출전
  7. 7‘추신수 외삼촌’ 박정태, SSG 2군 이끈다
  8. 8새판짜기 나선 조성환 감독, 아이파크 1부 승격 담금질
  9. 9체육회장 6파전…후보 단일화 변수
  10. 10디펜딩 챔프 KCC 3연패…이대로 추락?
새해 부산경제 길을 묻다
“기회특구 지정은 제조업 육성 기회…지역상생의 금융 고민”
새해 부산경제 길을 묻다
“힘들 때일수록 긍정마인드…공격투자 없인 미래성장 없다”

Error loading images. One or more images were not found.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