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부, '경제민주화'서 '기업살리기'로 선회하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6-18 10:20:08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8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 권력기관의 수장들과 회동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경제민주화 추진 의지가 약해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현오석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김덕중 국세청장, 백운찬 관세청장과 조찬 회동을 하고 국회의 과도한 경제민주화 입법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현 부총리는 "현재 국회에 제출된 법안 중 과도하게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내용이 포함된 경우도 있다"면서 "이런 법안이 마치 정부 정책인 것처럼 오해하지 않도록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은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나 국세청, 관세청도 법 집행과정에서 기업의 의욕을 저해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달라고 당부하기까지 했다.

이런 발언은 6월 임시국회의 본격적인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전쟁'을 앞두고 과도한 입법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 천명으로 풀이된다.

또 지하경제 양성화를 빌미로 과도한 세무조사에 나설 경우에는 기업의 사기를 꺾을 수도 있다는 점을 걱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 부총리가 이들 기관장을 한 자리에 모두 불러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동은 지난주 중반 현 부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민주화와 지하경제 양성화와 관련해 청와대나 정부가 과도한 과잉규제 양상을 우려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국회에서 일감 몰아주기 법안 추진과 관련해 과잉입법 논란이 일자 박대통령은 4월 15일 "상임위 차원이기는 하겠지만 (대선) 공약이 아닌 것도 포함돼 있는데 무리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17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경제민주화 추진과 관련해 "기업들을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과도하게 왜곡되거나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재계의 반발도 줄곧 이어져 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4월 국회에서 경제민주화 입법이 본격화하자이를 '무차별적 과잉입법'으로 규정하고 부회장단이 국회를 방문해 신중한 처리를 요청하기도 했다.

국세청의 잇따른 대기업 세무조사도 재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4월 25일 대한상의와 김덕중 국세청장의 간담회에서 회장단은 "현재 세무조사를 받는 기업에 대한 조사 강도가 예년과는 다른 것 같다"면서 "경제민주화를 둘러싸고 조성되고 있는 기업 옥죄기 분위기로 기업들이 불안해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6월 국회의 입법논의를 앞두고는 전경련이 지난 13일 신규순환출자 금지 및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놓고 공정위의 논리를 공개적으로 조목조목 공박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18일 경제 권력기관장들과의 회동에서 현 부총리가 기업의 투자의욕고취를 강조한 만큼 앞으로 경제민주화와 지하경제 양성화 추진에 더욱 제동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4월 박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과잉입법을 우려하는 발언을 하자 공정위는 박 대통령의 의중과 재계의 반발을 의식한 듯 총수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관여를 추정하는 '30%룰'을 철회하는 등 기존 입장에서 많이 물러났다.

18일 회동은 부총리가 경제 권력기관장들을 직접 불러서 기업의 의욕을 꺾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당부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의지가 이전보다 더욱 강한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정책 무게중심이 경제민주화보다는 경제살리기로 이동했다는 신호를 정치권과 시장에 보냈다는 사실로 비춰볼 때 경제민주화가 사실상 추진동력을 잃은 것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6월 국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과도한 경제민주화 입법활동이 이뤄지다 보니 기업의 사기 위축을 우려해 현 부총리가 이에 대한 우려의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며 "공정위원장이나 국세·관세청장도 부총리 생각에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0. 10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6. 6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7. 7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8. 8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9. 9“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0. 10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3. 3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4. 4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5. 5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6. 6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7. 7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8. 8[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9. 9“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