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만t급 이상 크루즈선 대상
- 내국인 출입도 허용할 계획
- 지역 관련산업 발전 기대감
해양수산부가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해 '선상 카지노'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크루즈선 모항을 지향하고 있는 부산시는 선상 카지노가 허용되면 지역의 크루즈관광 및 산업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달 중순께 선상 카지노 허용 등의 내용을 담은 '크루즈산업 활성화 대책'을 수립해 발표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도 조만간 '크루즈산업 육성 지원 법률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선상 카지노를 허용하는 크루즈선의 규모는 2만t급 이상이다. 또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의 카지노 이용을 허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수부가 선상 카지노 도입을 추진키로 한 것은 세계 크루즈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적 크루즈선은 수익성 악화로 휴업하는 등 국내 크루즈산업은 사실상 후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 기항한 국제 크루즈선과 여객은 2009년 97척에 7만7000명에서 지난해 226척에 28만2000명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부산항을 모항으로 취항했던 국내 첫 크루즈선인 클럽하모니는 1년 만에 수익성 악화로 지난 2월 운항을 중단했다. 클럽하모니의 저조한 여객 실적에 선상 카지노가 없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부와 업계의 판단이다.
부산시도 해수부에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국적 크루즈선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선상 카지노를 허용해야 한다고 건의해왔다.
해수부 관계자는 "외국 크루즈선은 대부분 카지노시설을 갖추고 있어 국적 크루즈선에 비해 여객 유치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선상 카지노가 허용되면 국적 크루즈선 사업이 활성화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항에는 국제 크루즈선이 126회(국적 57회·외국적 69회) 입항해 12만 명이 부산을 찾았다. 이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관광비용 등을 포함해 모두 734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선상 카지노 허가 권한을 갖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광부는 정부가 사행산업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감정 때문에 선상 카지노 허용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문광부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며 "크루즈산업의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 등 경제적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만큼 협의해서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크루즈선 입항 현황(단위 : 척) |
구분 |
2008년 |
2009년 |
2010년 |
2011년 |
2012년 |
부산 |
29 |
34 |
77 |
43 |
126 |
인천 |
6 |
15 |
13 |
31 |
8 |
제주 |
39 |
37 |
49 |
74 |
85 |
여수 |
2 |
0 |
4 |
0 |
11 |
※자료:부산발전연구원 |
|
|
부산항 크루즈선 입항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2012년도 기준) |
항비(입항료·접안료) |
2억7000만 원 |
항만부대비용 |
31억3929 원 |
관광지출비용(중화권 1인 729달러 기준) |
699억8400만 원 |
총경제 효과 |
733억9329만 원 |
※자료:부산발전연구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