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부터 천정부지로 치솟아 식탁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양파 가격이 6개월 만에 1㎏당 2천원 아래로 떨어졌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양파 1㎏당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8일 1천990원을 기록했으며 9일에는 1천959원, 10일 1천949원, 11일 1천951원을 기록했다.
양파 소매가격이 2천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1월9일 1천992원을 기록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도매가격은 더 크게 떨어져 농식품부가 마련한 `양파·배추 수급조절 매뉴얼'상가격안정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 1㎏당 도매가격은 7월1일 810원, 2일 790원, 3일 800원, 11일 790원을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 790∼810원을 유지했다.
양파·배추 수급조절 매뉴얼을 보면 7월 도매가격 기준으로 양파의 `가격안정대'는 1㎏당 648∼825원이다.
양파 도매가격이 826∼915원이면 `주의 단계'에 해당하며, 916∼1천4원은 `경계단계', 1천5원 이상이면 `심각 단계'에 해당한다.
지난달 양파 1㎏당 평균 도매가격은 1천17원으로 심각 단계에 해당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5월 가격 변동이 심한 배추와 양파의 5개년 평균 가격 분포를 분석해 가격 안정대를 설정하고, 배추·양파 가격이 안정대를 벗어나면 단계적으로 주의-경계-심각 경보를 발령토록 하는 수급조절 매뉴얼을 마련했다.
수급조절매뉴얼 상 배추·양파 가격이 주의 단계에 해당하면 산지동향 점검, 수입가능성 조사에 나서고 경계 단계에 들어서면 비축물량 공급 조처를, 심각 단계에는 수입관세 인하, 비축물량 할인판매 등의 수급조절 조치를 하게 돼있다.
지난 2년간 양파 가격 폭락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이 양파 재배면적을 줄인 데다올봄 이상저온 현상의 영향으로 햇양파 출하가 늦어지면서 양파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양파의 월평균 소매가격은 지난해 10월 1천694원에서 11월 1천821원으로 오른 후 12월 1천940원, 올해 1월 2천149원, 2월 2천707원, 3월 2천967원, 4월 3천551원,5월 3천569원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5월 하순 이후 만생종 양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정부가 수입물량을 늘리면서 6월 평균 소매가격은 2천414원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