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보다 아이디어에 가치를 높게 둔다면 창조경제는 어느 산업 분야에서나 가능하며, 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아직 우리는 창의적인 비즈니스아이디어(BI)를 발굴해 이를 비즈니스모델(BM)화하고, 연구개발(R&D)자금·운영자금을 지원한 뒤 이를 사업화하는 제반 환경이 미흡하다. 비즈니스 아이디어 발굴·평가, BM기획, 사업화 지원, 투자 연계 등 사업화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BI사업화전문기업은 태동 단계이고, 중소기업은 사업화 능력 부족 및 과도한 리스크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업화 성공 이후에도 자금소요가 높은 소위 데스밸리(Death-valley)기간에 자금수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정부R&D도 BI 사업화 지원에는 미흡한 수준이며, 정부지원을 통해 이미 확보된 기술도 상당수 미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는 가전, 생활용품, 지식서비스, 디자인·엔지니어링, 바이오헬스, 자동차·항공, IT, 신재생 등 에너지, 기계·조선·플랜트, 플랫폼 서비스 10개 분야를 창의적인 비즈니스아이디어(BI)가 사업화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들 분야를 대상으로 아이디어만 있는 자와 아이디어는 없으나 자금·지식·노하우 등 유무형 인프라를 보유자 간의 연계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BI 사업화 민간 전문회사 육성, 초기 사업화 펀드 등 자금지원 강화 및 시장지향형 정부 R&D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해서 BI 제품인증 도입, 인증제품 세제지원, 마케팅 및 공공기관 우선구매 등을 통해 사업화 리스크 완화 등에 지원할 것이며, BI 사업화 전문회사를 육성한다. 데스밸리 기간 중에 우수BI 인증기업이 자금지원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정책지원 펀드 확대 신설·확대될 것이다.

'BI사업화지원사업'은 테크노파크, 이디리서치, 자동차부품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8월 중으로 모집된 BI과제 중에서 전문위원회 평가를 통해 선정된 과제를 대상으로 BI사업화전문회사와 매칭시켜 과제의 사업화를 위한 인력구성, 재원조달방안, 사업성 검토, 마케팅전략, R&D 등을 지원한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권리화, 사업계획서 작성지원, R&D연계지원, 투자연계 등을 한다고 하니 좋은 성과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강효경 부산테크노파크 R&D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