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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한 당국이 7차 실무회담을 통해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에 모인 문창섭(왼쪽 첫번째), 한재권(왼쪽 두번째) 공동위원장 등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방송 뉴스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 문창섭 정상화촉구 비대위원장
- "오늘이 개성공단 해방의 날"
- 공장설비 4개월 넘게 방치 여파
- 일부 업종 가동에 한두 달 예상
개성공단 중단 사태가 129일 만에 극적으로 해결되자 그동안 마음을 졸였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일제히 환영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입주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위한 인력을 점검하고 설비 재가동을 위한 계획에 돌입하는 등 다시 바삐 움직이고 있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온종일 개성공단 회담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다 타결됐다는 소식을 듣고 일제히 환영했다. 특히 입주기업들은 갑작스러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주문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급하게 국내외 공장라인을 증설해 대응하고 있었다. 남북의 개성공단 회담 타결로 생산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기뻐했다.
삼덕통상 대표인 문창섭 전 입주기업협의회 회장이자 개성공단정상화촉구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정상화가 이뤄졌다"며 "오늘 8월 14일은 개성공단 해방의 날이나 다름없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그동안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준 우리 정부와 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개성공단이 남북경제협력의 장이자 우리 기업들의 주요 생산기지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입주기업인들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정상화촉구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개성공단이 국제적 경쟁력을 키워 전 세계가 투자하고 싶은 공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입주기업들은 다 함께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반기면서도 4개월 넘게 공장설비들이 방치돼 있었기 때문에 기업 규모와 업종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실제 가동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남의 한 입주업체 간부는 "지난번 개성공단 내 공장 방문 때 기계 설비들을 살펴보니 수개월간 가동을 안 하면서 녹이 슬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일단 공장에 가서 설비들을 점검하고 직접 돌려봐야 알겠지만 실제 생산 돌입까지 한두 달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입주기업의 70%를 구성하는 섬유·봉제 업체들은 지금이 내년도 봄·여름 상품을 주문받아 제작해야 하는 시기라 마음이 급해지고 있다.
개성공단에는 부산지역 신발업체인 삼덕통상을 비롯해 경남 울산 지역의 총 7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