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빛 1호기 25일부터 정비
- 사상 최악 전력난 발생 우려
설비용량 100만 ㎾급 원전 한빛 6호기의 고장으로 전력 공급능력이 저하된 가운데 연일 이어진 무더위로 이틀 연속 전력수급 '관심' 경보가 내려졌다. 게다가 95만 ㎾급의 한빛 1호기도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발생할 우려도 높다.
전력거래소는 22일 오후 1시37분 순간 예비전력 350만 ㎾가 무너지면서 전력수급경보 2단계인 '관심'(예비력 300만~400만 ㎾)을 발령했다. 올여름 들어 '관심' 경보가 발령된 것은 6월 5일과 이달 9·21일에 이어 네 번째다.
이날 오전 11시7분 순간 예비력이 450만 ㎾ 아래로 떨어져 1단계 '준비' 경보가 발령됐다. 이후 한동안 500만 ㎾ 안팎으로 정상을 유지하다 오후 들어 수급 상태가 악화되면서 '관심' 경보가 발령된 것이다.
전날에는 오후 1시33분 '준비' 경보가 발령됐다가 오후 2시44분께 한빛 6호기가 고장으로 돌발 정지하면서 오후 3시28분에 결국 '관심' 단계로 올라갔다.
수급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자 전력당국은 절전규제(280만 ㎾), 산업체 조업조정(135만 ㎾), 주간예고(100만 ㎾), 전압하향조정(70만 ㎾),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43만 ㎾) 등 가용한 비상수급대책을 총동원해 702만 ㎾의 전력을 확보했다. 올여름 들어 700만 ㎾가 넘는 비상대책을 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된 지난 12일의 비상대책은 666만 ㎾였다. 전력당국은 이와 함께 한국전력에게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절전 활동을 강화해줄 것을 긴급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한빛 1호기가 정비를 위해 오는 25일 오후부터 자동 감발(발전출력을 낮추는 현상)에 들어가 26일 모든 발전이 정지된다. 1년 6개월마다 실시하는 계획예방정비 작업은 60일가량 소요된다.
고장으로 작동 정지된 한빛 6호기의 경우 원인 파악 및 복구, 재가동 승인을 받아 다시 출력을 내기까지 최소 수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력당국은 이날 밤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도 한풀 꺾이면 전력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