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가대교 개통 3년 만에
- 광역경제권 형성 초석 기대
거가대교 개통이후 부산과 경남도·거제시가 시내버스 개통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거가대교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개통을 두 시·도에 권고했다.
국토부는 이달 중 부산~거제 간 시내버스 개통여부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거가대교 개통 3년 만에 부산과 거제가 사실상 '단일 경제·생활권'을 형성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는 최근 열린 '부산~거제 시내버스 노선 조정소위원회'에서 거가대교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투입을 부산시와 경남도·거제시에 권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소위원회는 부산 거제 간 시내 직행 좌석버스 10대(부산시 5대·거제시 5대)를 승인하도록 했다. 또 기·종점 및 정류소 등은 두 기관의 협의하에 결정하도록 했다. 요금은 5400원을 기준으로 하되 두 기관이 협의 결정토록 했다.
이와 함께 이 구간 시내 직행 좌석버스는 준공영제 적용을 제외토록 했다. 또 노선개설 도입 초기에는 두 기관의 상호 무료 환승 적용도 배제토록 했다. 부산~거제 간 운행하고 있는 시외버스와의 경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내버스 투입 여부는 이번달 중 열리는 전체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고 밝혔다. 노선조정위의 권고는 특별한 사정변경이 없는 한 수용되는 게 일반적 관례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8월 국토부에 시내버스 노선 조정을 신청했다. 경남도·거제시와의 협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는 거가대교를 경유하는 부산~거제 간 시내버스 투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부산 하단~명지오션시티~르노삼성신호지구~녹산공단~부산진해경자청~거가대교~거제 관포~외포~송정~연초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안을 주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거가대교 개통으로 사실상 부산과 거제가 단일 생활권인데도 시내버스가 없어 두 지역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시내버스를 운행하면 지역민들의 불편해소는 물론 두 지역의 동반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경남도는 지금까지 거가대교를 경유하는 시외버스가 운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내버스 투입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두 시·도는 거가대교 개통이후 지난 3년간 시내버스 투입 및 시외버스 정차지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부산 버스업계는 경남 시외버스가 부산 신평역을 정차지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취소 소송을 내 지난해 5월 대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기도 했다.
새누리당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은 "시내버스가 신설되면 부산과 거제를 오가는 지역민들의 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부산, 거제, 창원, 김해가 하나가 돼 광역경제권 형성의 초석이 될 수 있다"며 "부산과 거제, 경남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