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현재현 회장, 형제기업도 시장도 등 돌려 '백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9-30 18:21:16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사위 경영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에게 최근 1개월은 피 말린 시간이었다.

현 회장이 30일 동양,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레저 등 3개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 공시를 한 뒤 임직원과 고객에게 "제한된 시간과 전쟁을 벌이며 구조조정에 매진해준 임직원과 그룹을 신뢰해준 고객과 투자자들께 회장으로서 큰 책임을 통감한다"는 사과 발언을 한 것에서도 이 같은 피로감과 좌절감은 그대로 드러난다.

이달 중순 자금난에 빠져 형제그룹인 오리온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시장에알려지면서 그룹의 상황은 빠른 속도로 악화했다.

현 회장과 동양그룹 임원들은 형제그룹 오리온이 지원 불가 입장을 발표한 추석연휴 이후부터 마라톤회의와 밤샘근무를 하면서 위기 해법을 찾아나섰고 현 회장은 직접 자금이나 담보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그러나 시장과 투자자, 은행 등 여신 금융기관, 금융감독당국 등 반응은 냉랭했다. 금융기관의 한 관계자는 "형제그룹마저 외면했는데 왜 은행들이 도와줘야 하느냐"고 반문할 정도였다.

현 회장이 3개 계열사의 법정관리를 굳힌 것도 바로 이처럼 냉정한 시장 반응 때문으로 알려졌다.

동양그룹은 계열사 등 자산 매각으로 위기를 넘길 생각이었다.

하지만, 27일까지 한 대기업과 동양파워(삼척화력발전소) 지분 매각과 자산유동화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불발에 그쳤다. 동양매직 매각도 우선협상대상자인 KTB PE 컨소시엄 내 투자자들이 술렁거리면서 지연될 상황에 처했다.

결국, 30일 1천100억원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막기 어려워졌고 법정관리 신청을 택하게 됐다.

동양그룹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증권사 고객이 빠져나가고 거의 다 망할 것처럼 하다 보니 매각 협상도 불발되고 도저히 당장 살 길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하소연했다.

현 회장은 이날 "계열사와 자산 매각이 극도로 혼란 상황이 아닌 철저한 계획과질서 속에서 진행된다면 제 가치를 인정받아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법원을 도와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유동성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이나 투자자 찾기가 어려웠음을 드러낸 대목이다.

현 회장은 일요일인 29일에도 회사로 출근해 임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달했다. 이날은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친 전형적인 엘리트로 꼽힌다. 사법시험(12회) 출신의 법조인으로 1976년 동양그룹 창업주 고 이용구 회장의 맏딸 이혜경씨(현 동양그룹 부회장)과 결혼해 오리온의 담철곤 회장과 함께 사위 경영자로 재계에 입문했다. 34살의 나이로 1983년 동양시멘트 사장에 취임한 후 현재까지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4. 4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5. 5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6. 6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7. 7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8. 8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9. 9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10. 10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3. 3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4. 4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5. 5‘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6. 6“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7. 7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8. 8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9. 9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10. 10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3. 3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8. 8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9. 9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10. 10[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7. 7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8. 8“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1. 1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4. 4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5. 5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6. 6“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7. 7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8. 8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9. 9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10. 10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