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인구가 급증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공적연금 수령 비율과 1인당 진료비 등 보건·복지와 관련한 이들의 '현재 생활'은 열악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2013년 고령자 통계'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해 말 기준 30.7%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이 비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한 2003년(28.7%)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2008년부터 하락했으나 2011년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60세 이상 취업자의 월급여 수준은 전체 평균을 100으로 봤을 때 77.7에 불과했다.

급여가 적다보니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 수령 비율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중 공적연금 수급자는 지난해 말 기준 205만717명으로 해당 연령대 전체 인구 중 34.8%에 불과했다. 10명 중 3명 정도만 공적연금을 받는다는 얘기다. 또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30만 명 중 고령자가 차지한 비율(28.9%) 역시 30%에 육박했다.

의료 관련 부문을 보면 고령자의 연간 1인당 진료비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293만3000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건강보험의 고령자 진료비 역시 16조382억 원으로 전체 진료비(48조2349억 원)의 33.3%를 차지했다.

이혼 건수를 보면 지난해 총 11만4316건에서 남자 고령자(4836건)가 차지한 비율은 4.2%였다. 여자 고령자는 1955건으로 1.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