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CMA서 4조원 이탈…증시 위축 우려

'동양 사태' 거센 후폭풍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3-10-06 20:38:44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단기자금 타 금융권 이동
- 한국증권금융 고객예탁금
- 14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 전체 자산관리시장 먹구름

직장인 김모(31) 씨는 최근 수년간 사용해오던 동양증권 CMA(종합자산관리계좌)를 해지했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금리가 연간 2%대 중반에 달해 월급통장으로 이용했지만, 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몰리자 예금자 보호가 안 되는 CMA 계좌에 있는 돈부터 찾은 것. 김 씨는 "금융 감독 당국과 동양증권 측은 안전하다고 했지만 막상 돈이 묶이면 신경 쓰일 것"이라며 "가슴을 졸이느니 이자가 적더라도 은행으로 예금을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 사태'가 불거진 이후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이 급감하면서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탈 자금의 상당 부분이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증권업계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동양그룹 사태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것을 경계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한국증권금융에 예치된 고객예탁금은 16조2652억 원로 지난해 7월 30일(16조379억 원)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CMA 잔액도 지난달 17일 43조3048억 원에서 27일 41조828억 원으로 2조 원가량 빠졌다가 30일에는 41조6408억 원으로 다소 증가했다. 이 기간 업계 CMA 점유율 1위인 동양증권에서는 4조 원에 달하는 고객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CMA와 더불어 대표적 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는 같은 기간 큰 변동이 없었다.

특히 이탈자금 가운데 절반은 타 금융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양그룹 사태 이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해 CMA 등 단기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증권업계가 조기에 수습하지 않는다면 자산관리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양 사태 이후 위험자산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고, 불완전 판매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증권업계의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원금보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 때문에 주식, 펀드의 자금이탈은 한동안 가속화할 전망이다. 가뜩이나 침체된 주식시장에 펀드환매가 지속되면 국내 주식시장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동양증권 불완전판매 등 각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기한을 정하지 않고 특별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증권사 검사를 무기한 추진하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금감원은 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부회장이 동양의 법정관리 신청 직전 동양증권에서 수억원을 인출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7. 7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8. 8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8. 8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9. 9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10. 10‘고부가 데이터’ 노린 AI해킹…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급부상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7. 7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