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세포물질 이동하는 기전밝힌 연구에 노벨생리의학상

당뇨병·면역질환 등 질병 해결 가능성 열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0-07 21:47:47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의 영예는 세포의 물질 운송 메커니즘을 밝혀낸 미국의 제임스 로스먼(63)과 랜디 셰크먼(65), 독일 출신 토머스 쥐트호프(58) 교수에게 주어졌다.

노벨위원회가 이들에게 생리의학상을 수여한 것은 세포의 가장 기본적인 물질 이동 기전을 밝혀내 당뇨병, 면역질환 등 각종 인체 질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호르몬, 면역물질 등 세포 안의 물질은 거품 모양의 구조체인 소포(vesicle)에 담겨 이동한다.

인슐린이나 신경전달 물질 등 각종 물질이 제시간에 목적지로 이동하지 못하면 당뇨나 우울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세포의 이동 기전은 질환의 원인을 푸는 열쇠가 된다.

로스먼 등 노벨상 수상자는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세포가 이동하는 기전을 밝혔다.

셰크먼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 분자세포생물학과 교수는 연구하기 어려운 사람세포 대신 효모(이스트)를 이용해 세포 내 물질의 운송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하는 3가지 종류의 유전자를 찾아냈다.

로스먼 예일대 화학과 교수는 물질이 이동할 때 소포 속 단백질과 목적지의 특정 세포막의 지퍼처럼 맞물리는 방식으로 정확한 장소에 도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쥐트호프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는 신경세포를 기반으로 정확한 시기에 맞춰 물질을 전달하는 '타이밍' 메커니즘을 밝혔다.

쥐트호프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한 고재원 연세대 생화학과 조교수는 "세 분이 발견한 세포물질 이동은 세포 간 의사소통의 기본 기전인 만큼 이들의 노벨의학상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교수는 이어 "로스먼과 셰크먼 교수는 생리의학분야의 유명한 상인 래스커상을 일찌감치 받았다"면서 "쥐트호프 교수는 신경세포의 신호전달 메커니즘을 연구했다. 에피네프린이나 니코틴 같은 물질이 신경을 조절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그것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 그것을 밝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교수는 이어 "세포간 물질과 신호전달의 기전을 규명함으로써 질병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세포의 물질 운송에 대한 연구가 노벨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74년 루마니아 출신 조지 펄레이드 교수는 세포 내 단백질의 합성과 이동에 관여하는 리보솜을 발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1999년 귄터 블로벨 교수는신호가설을 통해 세포 내 단백질이 우편번호가 있는 것처럼 정해진 위치로 이동한다는 것을 밝힌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세포 내에서 소포의 형태를 통해 각종 물질이 이동한다는 사실과 신호물질을 통해 정해진 위치로 움직인다는 사실은 밝혀져 있었지만 로스먼 등의 연구를통해 이동 기전을 확실히 설명할 수 있게 됐다.

이민구 연세의대 생리학교실 교수는 "세포 내 물질이 지방으로 된 막에 둘러싸여 다른 세포로 전달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생명 현상"이라며 "이 때문에 세포 물질 이동이 중요한 주제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후 이들이 이동할 때 특정한 주소를 가지고 이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번엔 이들이 특정한 주소로 갈 때 어떻게 이동하는지 원리를 밝혀낸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셰크만 교수가 개발한 효모 돌연변이 기술이 퇴행성 뇌질환, 대사 질환 등의 연구에 활용되고 있는 점을 예로 들면서 이번 세 교수의 연구결과는 각종질환의 원인을 연구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4. 4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5. 5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6. 6“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9. 9부산 1000억 문화펀드 조성…퐁피두·라스칼라는 이달 결론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10. 10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4. 4“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5. 5“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6. 6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7. 7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4. 4[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5. 5“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7. 7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8. 8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9. 9“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6. 6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7. 7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8. 8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