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동양증권, 금감원 감사 대비 판촉 메일 삭제지시"

동양증권 전 지점장 "판매 압박이 투자자 피해 키웠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0-09 15:50:55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동양증권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판매 과정에서 본부장들이 전국 지점에 판매를 독려하는 이메일을 보냈으며 금융감독원의 암행감사에 대비해 이메일을 지우라는 지시까지 수시로 내려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동양증권의 지점장을 하다 퇴직한 A씨는 9일 연합뉴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근무 당시 실적 압박이 상당했으며 회사 측의 상품 판매 할당 압박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웠다면서" 이같이 털어놨다.

A씨는 "회사 측도 부실한 CP를 발행하는데 부담을 느꼈겠지만 팔아야 하니까 각본부마다 할당을 했다"며 "본부별로 받은 물량은 산하 10여개 지점들에 할당됐고 지점장은 또 창구 직원들에게 배분해 고객들에게 판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1천억원 어치 회사채 물량이 할당되면 전국 100여개 지점에 지점당 10억원 정도 할당이 된다"면서 자신도 지점장으로 있으면서 고객이 많거나 직급이 높은 직원에게 더 높은 목표 할당량을 배분했다"고 말했다.

A씨는 "싫은 소리를 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CP 나올 때마다 본부장들이 지점장들을 볶으니까 지점장들도 직원들을 압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본부장이 판매를 독려하는 메일을 보내는데 금융감독원의 암행감사가 나온다는 얘기가 있으면 업무팀장들이 돌아다니면서 메일을 다 지우라고 시켰다"면서 "지점장들도 자기 컴퓨터에 있는 할당 물량들을 모두 삭제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특히 신용등급이 좋지 못한 상품을 팔아야 하니까 회사가 살아날 것이라는점을 부각해 영업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A씨는 "삼척화력발전소를 인수하면서 그룹에서 엄청나게 홍보를 했다"며 "화력발전 분야를 잘 포장해 동양은 살아난다는 점을 강조한 파워포인트 자료를 고객들에게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양그룹 계열사의 CP 등을 산 투자자들은 포털 게시판에 짧은 만기 기간 회사가 무너지겠느냐며 직원들은 그저 안전하다는 말만 했고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을 속속 올리고 있다.

A씨는 "동양그룹 회사채와 CP는 투기등급이어서 신용등급이 좋은 상품보다 판매수수료가 많아 실적 면에서 좋았다"며 "4∼5년 전부터 동양그룹 채권만 돌렸는데 결국 그룹 전체적으로 돌려막기를 하다 이런 사태까지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기등급 상품의 경우 불완전판매가 문제가 되니까 설명을 다하고 팔때는손님이 다 읽어보고 사인하게 돼 있다"며 "불완전판매보다 위험이 큰 채권을 권하는것이 더 문제였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8. 8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9. 9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부산 금정구, ‘야생화 및 국화 분재 전시회’ 개최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