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블릿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손쉬운 방법으로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콘텐츠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다. 바이럴 마케팅이란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자발적 또는 홍보의 목적으로 소비자의 입과 입을 통해 널리 알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컴퓨터의 바이러스처럼 널리 확산된다고 해서 이렇게 이름이 붙여졌다.

바이럴 마케팅은 유통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최근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소위 '먹방' 콘텐츠들이 생산되고 각종 매체를 통해 해당 콘텐츠들이 확대, 전파된다. 이와 함께 관련 상품의 개발과 해당상품을 연계한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 향상으로 활용하고 있다.

몇 년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닭고기 육수의 하얀국물 라면의 경우는 소비자들의 반응과 관심에다 상품화까지 연계되어 한때 라면시장의 판도를 바꿨던 적이 있었다. 최근에 소개된 '짜파구리'와 '골빔면' 등도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퍼진 콘텐츠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이다.

대중매체를 통해 알려진 상품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파되면서 '나도 한번'이라는 심리를 불러 일으키면서 유통업체는 큰 비용없이 소비자의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

이마트 등의 유통업체들도 대중매체를 통해 생산, 확대된 콘텐츠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해 전파하기도 한다. 이마트는 케이블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마스터쉐프코리아' 시리즈에 이마트를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면서 방송에서 우승한 도전자들의 요리법이나 탈락미션 재료를 활용한 요리법을 제안하고 관련된 식재료들을 이마트 매장과 이마트몰을 통한 상품판매와 연계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활용해 고객과의 소통을 유도하고 소비자의 인맥을 활용해 이마트의 활동과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기법은 과거 유통업체 주도하에 소비자에게 한 방향으로 소통하던 마케팅영역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양방향 소통의 매개체가 돼 그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채혁 이마트 부산경남 지원담당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