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자리 있나요? 거지가 되고 싶어요."

월급 받는 거지, '민속촌 거지알바'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민속촌은 페이스북에 '개꿀알바소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민속촌 측은 "매년 날이 좋을 때마다 민속촌에서는 아무도 하고 싶어 하지는 않지만, 한번 하면 짜르기 전까지는 절대로 그만두지 않는 마약 같은 알바가 있다. 바로 거지알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알바로 말씀드릴것 같으면.. 다른알바생과 대우는 동등하나 근무방법은 자기 맘대로 이옵니다" 라며 "언제 어디서든 졸리면 땅바닥에 누워서 자고.. 배고프면 아무곳이나 가서 구걸하고.. 날이 더우면 그늘에서 노래나 부르고.. 구걸해서 생긴 수익은 온전히 자기 몫이고.. 손님과 싸워도 그지컨셉이라 그러면 넘어가고.. "라며 "(진심 내가 하고싶음...)"이라며 "심지어 한 거지알바는 자기앞에 바가지를 놓고 잠시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보니 바가지에는 세계각국의 화폐와 먹다남은 꼬치, 과자, 음료수가 그득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4번째 거지가 채용되어 진행중"이라며 아르바이트 채용 중임을 알렸다.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속에는 한국민속촌의 다양한 아르바이트의 모습도 소개되었다.

수많은 '거지' 지원자들이 채용과 관련해 문의가 폭주하자 민속촌 페이스북에는 11일 또 다른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통해 민속촌 측은 "거지 알바 포스팅 이후 민속촌 유선전화, 메시지창, 쪽지함 등으로 '거지가 되고 싶다'는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일단 올해 거지 채용은 끝났으니 내년을 기약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거지만 뽑는게 아니라 기생, 광대, 무사, 노비, 사또 등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으니 `2014년 웰컴투조선` 이나 `제3회 사극드라마축제` 행사 알바 공고할때 지원해 달라"며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민속촌 거지알바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민속촌 거지알바, 경쟁률 치열할듯", "민속촌 거지알바, 겨울에는 위험수당 주나요?", "민속촌 거지알바, 내가 적임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