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위기에 구심점도 잃은 동양…구조조정 '삐걱' 우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0-13 11:40:13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위기에 빠진 동양그룹이 구심점마저 잃고 흔들리고 있다.

현재현 회장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가운데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 이후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룹 전체가 급격하게 와해하는 모양새다.

이르면 이번 주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 개시 여부가 결정되나 이런 상태로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 대주주·경영진, 수사 대비·도덕성 논란에 혼란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 회장은 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 모처에서 변호사 선임 등 준비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일 검찰은 현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동양그룹의 사기성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과 법정관리 신청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현 회장 등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 회장 부인인 이혜경 부회장도 경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망을 피하기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회 정무위원회는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해 현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뿐 아니라 이 부회장과 실세로 지목된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

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룹 내부 임직원 간 책임 떠넘기기 등 갈등이 표면화하면서 그룹 전체가 와해하는 양상이다.

이 부회장 측근의 비선라인 때문에 구조조정이 지연됐다는 갖가지 의혹이 흘러나오고 있고 동양증권 임직원들은 현 회장 등을 비난하며 동양시멘트 법정

관리 신청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룹 내 일부 경영진은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회사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 역시 조사 결과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가 드러나면 자본시장법 위반 등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

5만여명에 이르는 개인투자자들의 소송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대주주 일가의 추가 사재 출연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현 회장 일가의 은닉 재산이 있는지도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LG그룹도 LG카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채권단에 계열 증권사(현 우리투자증권)를 내놓은 바 있다.

현 회장 측은 그러나 일가 소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추가로 내놓을 사재도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현 회장 일가가 보유한 개인 자산은 부동산과 보유 주식액 등 5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측의 한 관계자는 "현 회장 측은 위기 전에 충분히 개인재산을 털었기 때문에 더는 내놓을 재산이 없다"고 전했다.

◇ 5개 계열사 법정관리 등 구조조정 삐걱 우려

그룹의 구심점이 흔들리면서 구조조정 자체가 제대로 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법원은 이르면 이번 주초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시멘

트, 동양네트웍스 등 5개 계열사에 대한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동양, 동양시멘트, 동양네트웍스 등 3개 계열에는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자본잠식 상태로 사실상 껍데기에 불과한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는 청산 등 절차를 밟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 개시 여부도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동양 계열의 개인투자자들로 이뤄진 동양채권자 비상대책위원회는 법원에 관리인 선임 때 현 경영진을 배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각 계열의 관리인으로는 ㈜동양은 현 박철원 대표를, 동양시멘트도 현 김종오 부사장을 각각 신청했다. 동양네트웍스는 김철 대표를 관리인으로 선임해달라고 요청했다.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는 각각 손태구 이사와 금기룡 대표를 관리인으로 요구했다.

이경섭 동양채권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관리인 선임 시 적어도 회장 측근들을 배제해야 한다"며 "경영에 실패한 경영진의 입김이 닿지 않도록 공정하게 선임해달라. 채권단과 최대한 학식과 경륜을 갖춘 관리인을 법원에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증권 노동조합은 또 법원에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신청을 기각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냈다. 불가피하게 법정관리가 이뤄진다면 현 회장 일가와 측근 등 현경영진은 관리인 선임대상에서 배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더구나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내려져도 현재로선 구조조정을 이끌 핵심 인사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내려지면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고 온임직원이 노력해 자산매각 등 뼈를 깎는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동양 측은 다른 기업과 달리 빠른 속도로 구심점을 잃고 혼란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3. 3[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6. 6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7. 7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8. 8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9. 9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4. 4“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5. 5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6. 6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10. 10[속보]李대통령, 사랑제일교회 향해 “버티면 된다는 건 세상에 없어”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6. 6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7. 7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8. 8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9. 9“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4일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6. 6“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7. 7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8. 8폭염에 냉방 꺼 ‘갑질 논란’ 기업, 불법 하도급 의혹 추가
  9. 9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10. 10“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4. 4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10. 10[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