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바다에서 잡힌 고등어의 안전성을 알리는 광고가 시내버스에 부착돼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선망수협, 안전 홍보 안간힘
- 3개 노선 9대 버스에 부착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부산 고등어 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면서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최 측은 우리 바다에서 잡힌 고등어와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버스 광고를 하는 등 홍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은 오는 25~27일 송도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부산 고등어 축제를 앞두고 시내버스에 고등어의 안전성을 알리는 광고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광고판은 '우리바다! 우리 수산물! 우리 고등어는 안전합니다'라는 문구를 새겨 3개 노선 9대 버스에 부착된다. 앞서 선망수협은 지난달 가공식품에 '우리나라 청정해역에서 우리 대형선망어선이 직접 잡은 고등어로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는 내용이 인쇄된 스티커를 가공품에 붙여 전국으로 유통시키기도 했다.

또 선망수협 측은 고등어 축제 홍보관에 어장도 설명자료를 비치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히는 고등어와 일본산 고등어의 활동영역이 다르고 해류의 흐름상 방사능 오염수와도 관계가 없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다. 버스 광고를 서울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선망수협 측이 이처럼 전전긍긍하는 것은 고등어가 위험식품으로 낙인찍혔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일본산이라는 낭설이 인터넷에 유포된 데다, 2011년을 전후해 일본산 고등어가 국산으로 둔갑해 유통됐다는 의혹(본지 지난 7일 자 6면 보도)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 탓에 고등어 소비량은 급감해 공동어시장에서 고등어 위판가격이 지난 7월 ㎏당 2960원에서 지난달 2067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김임권 선망수협 조합장은 "근거 없는 소문 탓에 고등어에 대한 우려가 과한 측면이 있다"며 "우리 바다에서 어획된 고등어가 안전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