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다한 임대료 부담 분석
- 공항公, 롯데에 연장 운영 요청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신세계의 김해공항 국제선 면세점 개장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기존 운영자인 롯데면세점이 오는 26일까지 영업하고, 새 사업자인 신세계면세점이 다음 달 1일 개장을 해야 한다. 하지만 신세계는 아직 공항공사와 임대차 계약도 맺지 않았다. 임대차 계약 후 인테리어 등 개장까지 걸리는 시기가 통상 2∼3개월인 것을 감안하면 연내 개장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롯데 측에 연말까지 두 달 더 연장 운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12월까지는 롯데가 계속 운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후발업체인 신세계는 지난 7월 김해공항 면세점 DF1 구역 운영권 입찰에서 연 임대료로 최고액인 641억 원을 써내 롯데, 신라, DFS를 누르고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하지만 과다한 입찰 금액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입찰 당시 롯데는 약 400억 원, 신라는 롯데보다 조금 더 높은 금액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경쟁사들 보다 무려 200여억 원(60%)이나 높은 가격을 부른 셈이다.
게다가 신세계가 따낸 DF1 구역의 면적(651㎡)은 면세점 전체(1085㎡)의 60% 수준으로 주류와 담배 판매도 제외됐다. 일부 구역을 운영하는 신세계가 지불해야 할 임대료가 전체 운영권을 가졌던 롯데의 현 임대료(625억 원) 보다도 많은 것이다.
공항면세점은 비싼 임대료 때문에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김해공항 기존 운영자 롯데의 경우 매해 200억 원대 적자를 내다가 올해 가까스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은 입점업체 세 곳(롯데·신라·관광공사) 모두 적자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개장이 늦춰진 것은 맞다. 개장시기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인테리어 등 개장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