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전에 불량 케이블을 납품한 JS 전선에 대해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취를 취하겠다며 강경하게 나설 정도로 JS전선의 납품 비리는 상식을 벗어난 수준의 어처구니없는 범죄로 여겨지고 있다. 불량 케이블로 인한 원전 중단에 따른 피해액이 4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JS전선은 케이블 교체에 따른 공사비용은 물론 발전소 가동 지연에 따른 피해액도 보상해야 할 형편이다.
케이블 납품 비리 사태가 일파만파 확대된 계기는 신고리 3·4호기 납품 문제였지만 JS전선은 신고리 1~4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들어간 원전 케이블 시험성적서 조작에 모두 연루돼 있다. JS전선은 신고리 3·4호기에 납품된 제어케이블에 대한 검증과정에서 시험조건을 조작했다.
검증기관인 새한TEP는 JS전선의 불량케이블이 검증시험에 통과할 수 있도록 시험요구 기준도 조작했다.
국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원전 납품 케이블 성적표를 위조하고 시험조건 조작까지 서슴지 않은 JS전선의 납품 비리에 대해 온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JS전선이 자산기준 재계순위 16위인 대기업 LS그룹의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케이블 시험성적표를 위조하는 것만으로도 비판받을 일이지만 시험조건까지 조작한 행위는 기업의 이윤을 위해서는 국민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행태라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시각이다.
게다가 원전 납품 비리에 연루된 3개 회사가 LS그룹에 속해 있다.
얼마전 공정거래위원회가 JS전선과 함께 원전 납품 비리 업체로 적발한 LS전선, (주)LS 역시 LS그룹의 계열사이다. 이들 3개사는 한빛 3~6호기, 한울 3~6호기, 신월성 1·2호기, 신고리 1·2호기 제어케이블 등의 입찰에 참여하면서 대한전선, 서울전선, 극동전선 등 국내 전선업체들과 사전에 입찰가격을 조율해 낙찰가격을 높이거나 서로 낙찰되도록 밀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주)LS는 LS그룹의 지주회사이기도 하다.
LS그룹의 3개나 되는 계열사가 온 국민을 전력 스트레스 속에 몰아넣은 전력대란의 주범인 것이다. 원전비리의 주역인 'LS그룹 원전 책임론'이 급부상하는 하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님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