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보증 직원 중 간부일수록 부산대연혁신도시 아파트 전매에 열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과 민주당 이미경(서울 은평갑)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대한주택보증 국정감사에서 전체 33명의 전매 직원 중 76%인 25명이 간부급인 3급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직급별로는 1급 3명, 2급 10명, 3급 12명이었다. 이에 비해 하위직인 4급은 8명, 5급은 한 명도 없었다.

대한주택보증 전체 직원 372명 중 35%인 132명이 대연혁신도시아파트 분양을 신청해 분양권을 받았다. 분양자 중 25%인 33명이 전매차익을 거두고 판 것으로 집계됐다.

이헌승 의원은 이날 국점감사에서 김선규 대한주택보증 사장에게 전매한 직원에 대한 처분 내용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혁신도시에 분양을 받은 직원은 해당 지역에 인사를 내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전매를 했더라도 원칙대로 부산에 인사발령을 내고, 부산에 거주하더라도 주택과 관련한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의원도 "전매한 직원 중 법 위반사실이 드러나면 어떻게 처분하겠느냐"고 따졌다. 이에 김 사장은 "현재 법 위반사항을 조사 중이다. 위반사항이 드러나면 적법하게 조치하겠다"고 대답했다.

전매를 한 대한주택보증 직원 중 34평 아파트를 분양받은 직원들(26명)이 가장 많이 전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인기 있는 면적인 만큼 시세차익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예탁결제원은 전매한 부장급 2명과 팀장 1명을 직위해제하고 일반직원으로 강등조치하는 중징계를 단행한 바 있어 대한주택보증도 유사한 징계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