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황미인 올 100만弗 전망
- 창원엔지니어링·하트만
- 독보적 기술 바탕 거래 확대

부산지역의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잘 드러나지 않은 알짜 지역 업체들의 수출 약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기업은 창업 10년 안팎의 '초보' 기업이지만 지역 수출역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5일 부산울산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해수펌프 제조업체인 ㈜제일진공펌프(대표 전용득·부산 사상구 삼락동)는 국내 시장 점유율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6년 연속 매출 증가를 이루고 있는 강소 지역업체다. 지난해 말에는 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에 이어 올 상반기 부산시 우수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이 업체는 중기청 수출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됐다. 해외 수출에 필요한 외국어포장디자인, 온라인수출, 검색엔진 등록, 해외전시회 참가 등을 지원받아 중국 엔진업체인 키포(Kipor)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아직까지 경쟁사가 진출하고 있지 않는 중국시장까지 진입해 아시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25개국에 수출한 금액은 55억2000만 원. 올 수출액은 70억 원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한방화장품업체인 상황미인(대표 신영우·부산 사상구 괘법동·사진)은 2007년 창업 이래 줄곧 영남지역의 현대 및 롯데백화점에서 입점해 있으며 꾸준히 매출이 증대돼 지난해 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09년 첫 수출 5000달러를 시작으로 매년 성장해 지난해 65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100만 달러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육·해상용 플랜트 배관 제조업체인 ㈜창원엔지니어링(대표 김현철·부산 사하구 다대동)은 2001년 100만 피스 제작, 2009년에는 누계 300만 피스에 이어 올해 현재 400만 피스에 달하는 제작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업체는 선박 배관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305억 원(수출금액 111만 달러)을 기록, 1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50억 원.

선박 디젤엔진용 연료분사장치 제조업체인 ㈜하트만(대표 김동찬·부산 강서구 송정동)은 국내 해운 및 수산업체는 물론 유럽, 아시아, 북미, 남미 등 해외 각지로 판매처를 넓혀나가고 있다. 2011년 중소기업청 수출역량강화사업 선정에 이어 지난해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돼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40개 업체 정도였던 바이어 수는 현재 60여 업체로 증가했다. 지난해 71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1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으며 올해는 9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각종 수출지원사업을 통해 숨겨져 있는 내수기업과 초보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