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재테크 방향을 찾고자 하는 투자자들로 인해 최근 열린 금융투자 설명회에는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저축과 투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저축과 투자는 모두 미래에 더 큰 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현재의 소비를 희생한다는 점에서는 서로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저축은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해 원금 손실 없이 정해진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으나 정해진 것 이상의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

대표적인 저축수단으로는 은행의 정기예금을 들 수 있다. 자산증식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위험을 회피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저축과 투자의 선택은 안정성, 수익성 그리고 환금성 등 3가지 요소를 적절히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

돈을 모으는 데는 투자보다는 저축이 손쉽고 안전하다. 하지만 저축을 한답시고 무턱대고 금융기관에 맡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많은 사람이 저축과 투자를 혼동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저축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해야 한다. 저축하기 전에 주택구입, 노후생활자금 또는 자녀의 교육자금 마련, 목돈 마련이나 목돈을 안전하게 불리기 위해서와 같이 저축하는 목적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저축상품도 저축기간, 금리, 세금 등 여러 가지 유의사항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반면, 투자는 불확실한 미래의 수익을 얻기 위해 현재의 확실한 가치를 희생하는 행위이다. 예금이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투자원금의 손실을 겪게 되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자본시장법에 명시된 '적합성의 원칙'에 의하면 금융투자회사는 개인 투자자와의 면담·질문 등을 통해 투자목적, 재산상황, 투자경험 등을 파악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한 투자자가 상품설명을 듣고 충분히 이해했음을 확인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금융투자 상품으로는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변액보험 등을 들 수 있다.

저축과 투자 등 어떤 금융상품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절대적으로 훌륭한 상품이란 있을 수 없다. 본인의 여건이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철호 부산은행 부전동지점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