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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2기 잇단 결함…올겨울도 '전력대란' 우려

고리 1호기 돌발 정지, 한빛 4호기도 결함 발견

전체 원전 23기 중 6기 정지상태…전력 수급상황 빠듯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1-28 21: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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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강추위로 난방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원자력발전소 2기가 연달아 문제를 일으키면서 올겨울에도 전력대란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8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설비용량 58만㎾급)가 이날 새벽 1시 18분께 발전 정지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터빈 계통 고장으로 보고 있는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전력당국은 고리 1호기가 최소 보름 이상 재가동이 힘들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 중이다.

1978년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올들어 176일간 계획예방정비를받고 지난달 5일 발전을 재개했으나, 50여일 만에 다시 멈춰 섰다.

고리 1호기는 2007년 6월 설계수명(30년)이 만료됐으나 2008년 1월 다시 운영 승인을 받아 가동 수명이 10년 연장된 상태다.

고리 1호기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후속 조처로 최근 자연재해에 대비한 안전성을 점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았으며 검증 결과를 독일 검사기관인 TUV 라인란트에서 재검증하고 있다.

고리 1호기의 가동 정지로 현재 국내 원전 23기 가운데 6기가 멈춰 섰다.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케이블 교체 작업 중인 신고리 1·2호기(설비용량 각 100만kW)와 신월성 1호기(100만kW), 설계수명이 만료된 월성 1호기(68만kW),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빛 4호기(100만kW)가 정지된 상태다.

특히 한빛 4호기의 경우 이날 원자로헤드 안내관 84개 가운데 6개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재가동 시점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빛 4호기는 애초 내년 1월 1일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긴급보수 일정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 기간을 고려하면최대 3주가량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겨울 문턱에 진입한 상황에서 원전 2기가 동시에 말썽을 일으키면서 올겨울도 심각한 전력 '보릿고개'를 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특히 올겨울에는 예년에 비해 한파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보도 나와 전력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실제 전날 전력수급 상황을 보면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공급능력 7천856만kW에 순간 최대 전력수요는 7천321만kW로 예비력이 535만kW에 불과했다.

발전기 1대가 돌발 고장을 일으키거나 수요가 조금만 더 올랐어도 전력수급경보1단계인 '준비'(예비력 400만∼500만kW)가 발령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증가하는 난방수요에 맞춰 공급능력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경우 애초 이달 말 재가동을 목표로 했으나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한수원 측은 늦어도 내달 중에는 재가동하겠다고 밝혔지만 도중에 작은 결함이라도 발견된다면 올겨울 전력계통 병입이 아예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여기에 내달 한빛 5호기(100만kW)가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는 등 일부 공백도 있어 빠듯한 수급상황이 불가피하다.

전력당국은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호기, 월성 1호기 등 전력계통 병입이 아직 불확실한 원전을 제외한 올겨울 최대 공급력을 8천300만kW, 최대 수요는 8천100만kW로 예상한다.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예비력이 200만kW에 불과하다.

원전 1∼2개가 돌아온다고 해도 지난 겨울과 올해 여름처럼 강제 절전규제, 공공기관 온도제한 등 비상대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호기 등 가용한 원전을 빠른 시일 내에 재가동하는 한편 적절한 수요관리 대책을 세워 올여름처럼 국민적 절전에 호소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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