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 호텔 신축 공감대
- 과잉 인원 해소·수익성 개선
부산관광공사 경영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인 아르피나 유스호스텔(사진)의 해법이 '제2의 아르피나' 신축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해운대구 송정동의 폐교 부지에 청소년 수련시설이나 비즈니스 호텔을 신축해 인원 적체를 해소하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공감을 얻고 있다.
4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지역의 호텔업계에서 아르피나 위탁 경영 의사를 밝혔지만, 청소년수련시설이라는 이유로 민간 위탁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활동진흥법은 위탁경영기관으로 청소년 관련 단체를 명시하고 있어 민간업자는 제외된다. 객실을 제외한 식음료와 스포츠시설 등 일부 부대시설의 위탁은 가능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수익이 발생하기 힘든 구조다. A호텔 관계자는 "아르피나 전체를 위탁받아서 비즈니스 호텔로 운영할 계획을 추진했지만, 객실 운영이 빠진 상태에서 일부 부대시설로는 매력이 없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10월 특별감사를 바탕으로 아르피나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일부 또는 전부를 민간에 위탁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마저도 어렵게 된 셈이다.
매년 10억 원 안팎의 적자를 내고 있는 아르피나는 현재 100억 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정원(77명) 대비 과도한 인원(98명)이 근무하는 등 방만한 경영으로 공사의 '캐시 카우(수익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구조조정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노조의 반발이 우려된다. 이 때문에 최근 재설립에 준하는 고강도 개혁작업을 진행 중인 공사의 정상화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와 공사는 해운대구 송정동 초등학교 폐교 부지를 아르피나의 대안으로 검토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폐교 부지를 매입해 청소년수련시설이나 비즈니스 호텔을 신축하는 것이다. 청소년시설로 신축할 경우, 아르피나를 비즈니스 호텔로 활용한다. 반대의 경우에는 송정동에 초저가 비즈니스 호텔을 구축하는 것이다.
해운대 지역에 저가형 비즈니스 호텔이 부족해 마이스 행사나 중국인 단체 관광객 수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공사 차원의 비즈니스 호텔 운영은 아르피나의 과도한 인원을 재배치하고 공사의 수익 모델로서도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정우연 공사 사장 대행은 "어느 쪽이 되든 과다한 아르피나의 인원을 구조조정없이 분산배치할 수 있는 한편 수익성 개선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원은 아르피나를 담보로 마련하거나 관광진흥기금의 저리 융자를 활용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