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까지 최소 15기 이상의 원전이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13~2035년)에서 원전 비중 목표를 29%로 둠에 따라 원전 설비용량 규모가 43GW로 잠정 설정됐기 때문이다. 이 규모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동 중인 원전 23기의 설비용량(21GW)의 배에 달한다.
송유종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관은 11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안 공청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초 발표된 제6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건설 중이거나 건설 계획이 잡힌 원전 11개를 포함하면 2025년에는 설비용량이 36GW까지 확대된다. 결국 이후 2035년까지 7GW의 설비용량을 추가 확보해야 정부의 목표를 맞추게 된다. 100만㎾급으로는 7기, 150만㎾급으로는 최소 4기 이상 신규 건설해야 하는 셈이다. 송 정책관은 수명이 다하는 원전의 처리 방향과 중장기 수요전망 추이, 송배전 입지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정확한 수치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정부안을 놓고 찬반 의견이 갈렸다. 노동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에너지를 100% 해외에 의존하는 국가는 원전 활용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석광훈 에너지시민연대 상임정책위원은 "신규 원전을 건설하면 영덕·삼척 등 동해안에 신규 원전단지와 송전선로를 추가로 건설해야 한다"며 "이는 밀양 송전탑 사태를 계기로 2차 에너지기본계획에 포함시킨 '분산형 전원' 확대 방침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분산형 전원은 전력을 소비하는 장소에서 가까운 곳에 분산돼 설치하는 소용량·다수의 전원 공급 설비다.